한 언론이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페이스북 운영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두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대부분이 터키에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후보의 경우 3일 오전 8시 현재 1만3917개의 '좋아요' 중 1만3002개(전체의 92.3%)가 터키에 거주하는 사용자가 눌렀다. 한국에서 누른 '좋아요'는 고작 942개(6.7%)에 불과했다고.
권영진 후보 역시 같은 시간대 7847개의 '좋아요' 가운데 6327개(79.7%)가 터키 거주자가 눌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에서 누른 '좋아요'는 1496개(18.8%)에 그쳤다.
반면 박원순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9만3298개의 '좋아요' 대부분(8만6635개, 94.8%)이 국내 거주자가 눌러 대조를 이뤘다.
남경필·권영진 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정현 부대변인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에게 "차라리 터키에서 출마하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전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을 놔두고 왜 하필 터키에서 두 후보 열성 페이스북 팬들이 많은지 정말 궁금한 일"이라며 "이 사실을 접한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터키에 있는 당인지, 두 후보가 혹시 터키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게 아니냐며 헷갈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두 후보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클릭수 늘리기가 다른 선의의 페이스북 사용자들까지도 불쾌하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고 엉터리 페이스북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