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 정치적으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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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 정치적으로 이용"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1.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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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과없는 '통일대박'정책... "남북, 조건없는 대화나서길"

▲ 새정치연합 김성곤 비대위원은 26일 북한의 5.24조치 해제 조건 하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이산가족의 고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가능성을 열면서 대신 5.24조치 해제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지난 23일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입장을 밝혀 이같이 말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산가족의 고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곤 비대위원은 "우리 정부 또한 북에 조건없이 대화에 응하라는 원론적인 조치만 내리고 있다"며 함께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관계를 전향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인 대책 없이 공허한 메아리만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통일 관련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화려한 사업만 늘어놓았을 뿐 실질적으로 대화를 끌어낼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구체적인 대책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통일대박'을 언급한 뒤 1년이 넘도록 성과가 없다"며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공수표로 끝날 것 같다"고 비관했다.

회의에 참여한 원혜영 비대위원은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면서도 5.24조치 해제는 대화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것도 답답하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전략에서 5.24조치 해제라는 선택 밖에 없다"며 "이후 어떻게 전략적,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원 비대위원은 "이제 기싸움은 그만하고 조건없이 대화에 재개하길 바란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화에 나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민족에 대한 진정성"이라며 조속한 남북한 만남을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도 "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선도적으로 남북대화재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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