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수도권 중진의원 비공개 회동... 새 원내대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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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수도권 중진의원 비공개 회동... 새 원내대표는 누구?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1.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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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원유철·홍문종·남경필... "이번엔 청와대 입김 없어야"

▲ 새누리당 정병국 국회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고려하는 가운데 27일 "더이상 청와대에서 지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 수도권 중진의원들이 어젯밤 비공개 회동을 가져 다음달 2일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손꼽히는 새누리당 정병국·원유철·홍문종 국회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26일 저녁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모임을 가졌다.

다소 의견의 차이는 있으나 독립성을 지닌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점엔 한 목소리로 공감했다.

그 중 정병국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이상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지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당의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뜻에 따라 지명이 됐음을 암시한다.

정 의원은 "(청와대의 뜻이)상당히 많이 작용했다고 본다"며 "내년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은 민감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됐던 후보 단일화나 출마 강경 의지에 대해선 서로 조금씩 의견이 달라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 의원은 "아마 오늘 중으로 가부간에 결정이 될 것 같다"며 "(저의 출마 의사도)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한 발 물러섰다.

정 의원의 말대로라면 최근까지 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이완구 의원이나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시 되는 이주영 의원도 친박 성향이 짙어 새로운 인물로는 부적합하다는 뜻이 함축돼있다.

이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한 정 의원은 "(이주영 의원의 자질 문제는)선거과정 속에서 검증을 해야 한다"며 혹여 친박 논란이 불거진다면 대응할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친박 세력이 당의 중요직을 차지한다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데에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 불통정치와 실망스러운 인적쇄신에 대한 염려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청와대 인사개편안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불만이나 요구를 대통령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정 의원은 "전반적인 문제는 세 사람(문고리 3인방)이나 청와대 비서실장때문에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무총리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해소되겠지만 아직까지 눈에 보이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증세부분과 복지부분을 전면적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며 "87년헌법 체제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개헌 특위를 구성해서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과연 새로운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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