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강기갑 의원에 공개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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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 강기갑 의원에 공개사과 요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1.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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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는 6일 국회 로텐더홀 강제 해산 과정에서 빚어진 물리적인 충돌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대표인 강기갑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무처는 강 의원에 대해 "5일 국회 사무총장 집무실에 무단 난입, 공무 수행 중이던 사무총장에게 의자 등 집기를 던지고 탁자 위에 올라가 커피잔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고, 저녁 8시경에는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들이 회의 중이던 의장 집무실 문을 발로 차고 '의장 나와라'는 등의 고성을 지르며 폭력적인 언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사무처는 "이런 폭력적인 행동들은 더 이상 국회의원이나 공당으로서 취할 행동들이 아니며, 다시는 폭력을 행사하면서 이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으로 위장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한하므로 방실 침입, 폭력 행위, 소동 등은 면책특권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에게 "내일(7일) 정오까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폭력 행위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 주거침입죄, 모욕죄, 명예훼손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계동 사무총장은 "더 이상 국회의사당에서 불법적인 폭력이 민주화 투쟁으로 위장돼서는 안 되며, 헐리우드 액션을 연상케 하는 몸짓으로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가 마치 정당한 것인양 국민들에게 착시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어떠한 정치적 타협 없이 끝까지 국회 질서 회복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국회사무처의 농성장 강제 진압 과정에서 경위들이 폭력을 휘둘러 강 대표 등이 크게 다쳤다며 오히려 국회의장과 사무총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총장은 아울러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으면 본회의장 농성을 즉시 풀겠다고 한 약속을 빨리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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