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업들 35% "임원 임금 동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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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업들 35% "임원 임금 동결하겠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2.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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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아시아에 있는 많은 기업들이 임원진의 보상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글로벌 인적자원 컨설팅 기업인 머서(Mercer)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한 기업의 35% 이상이 올해에 임원 임금을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한국, 중국, 홍콩, 인도, 일본, 싱가포르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는 총 257개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그 가운데 49%는 다국적 기업, 51%는 현지기업이다.

머서의 임원 보상 컨설팅사업부 리더인 웨이 장은 "많은 기업들이 이미 경영진의 보상을 동결했다고 응답했는데, 올해 예산 책정이 마무리되면 더 많은 기업들이 이 동결의 추세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기화로 치닫고 있는 경제 불안에 대한 영향은 임원들 또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성과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양상은 현지 기업에게서 더욱 두드러져 다국적 기업과 대조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응답자의 25%가 성과급의 축소를 응답했다. 이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보인 결과의 절반에 불과하다.

아시아의 기업들은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지난 수 십년 간 그에 상응하는 보상에 주력해 왔지만 현재는 다수의 기업들이 임원의 성과급 제도를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재고 중이다. 예컨대 응답자의 77%가 성과급에 대한 평가 방법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한 기업의 70% 이상이 스톡옵션 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 제도는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가격 조정 및 옵션을 바꾸는 등의 다른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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