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의 비서실장 수락한 정호준, 아버지 정대철 반발로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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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종인의 비서실장 수락한 정호준, 아버지 정대철 반발로 '고사'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1.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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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탈당한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더민주 의원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려다 정 전 고문이 반발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대철 전 고문은 지난 26일 김종인 위원장이 정호준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것 어떻겠냐고 의견을 물어와 거절했다면서, 더민주가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초선의원 중에서 서울 중구를 지역구로 둔 정호준 의원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직에 임명하고자 했다.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지역구 활동과 당무를 병행할 수 있는 서울이 지역구인데다, 초선 의원 중에서 젊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정 의원에게 전화로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며 정호준 의원이 비서실장을 흔쾌히 수락을 해서  "그 후에 정대철 고문에게 전화를 했더니  (정 전 고문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화를 내기에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정 전 고문의 반발 사실을 전했다.

정 전 고문은 김 위원장과의 통화 뒤, 주변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더민주가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친의 강한 반발 때문인지, 비서실장을 수락하겠다던 정 의원은 27일 돌연 비서실장직을 고사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에 선거구가 성동구와 합해질 수 있어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거에 시간을 쏟아야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전 고문은 지난 15일 탈당했지만 아들인 정호준 의원은 정치적 결정은 독립적인 것이라며 당에 잔류한 상태이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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