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의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돌직구뉴스가 발표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의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찬성'이 37.9%, '반대'가 32.4%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 밖에 잘 모른다는 응답은 29.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찬성'은 5.18민주화운동의 당사자인 '광주/전라'지역에서 66.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대'는 응답은 '대구/경북'에서 51.2%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찬성'은 '40대'에서 52.0%로 가장 높았으며, '반대'는 '60대 이상'에서 45.5%로 가장 높았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연령대별로 '19세/20대'에서 42.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는데 이는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는 지난 2~3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1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 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는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를 통해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0%(총 통화시도 3만3176명 중 1010명 응답 완료)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매년 5·18민주화운동 추모행사에서 유족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제창돼 오다가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승격되고 2008년까지 공식 기념곡으로 제창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인 2009년부터 공식 식순에서 제외되고 식전행사로 밀렸으며, 2011년부터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폐지되고 기념공연 합창에 포함됐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