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의 죽음은 인력감축 방식의 구조조정이 가져온 사회적 타살이라 규정하며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표는 13일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가 지난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언급하며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현재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가져온 사회적 타살"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정아무개씨는 목숨을 끊기 전 "(나는) 개같이 일했고, 개같이 쫓겨났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비용 절감을 위해 일방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조선산업 기업들의 경영상태가 악화됐다고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인건비 절감방식의 구조조정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라며 "정치권과 노사정이 함께 국내 조선산업의 전망과 대책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고 조선업종 기업들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끝으로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희생과 죽음을 중단시켜야 한다. '함께 살자'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정부는 정책수립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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