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교권침해 1만3000여 건… 폭언·욕설↓폭행·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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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교권침해 1만3000여 건… 폭언·욕설↓폭행·성희롱↑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5.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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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중앙

최근 3년(2013~2015) 간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이나 성희롱 등을 일삼는 교권침해 사건이 1만3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13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교권침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최근 3년 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모두 1만302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5562건, 2014년 4009건, 2015년 3458건이다.

교권침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언이나 욕설이 8415건(64.6%)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진행방해 2563건(19.7%), 기타 1318건(10.1%), 폭행 240건(1.8%), 교사성희롱 249건(1.9%) 순이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44건(1.9%)이나 됐다.

폭언과 욕설로 인한 교권침해는 줄어든 반면 폭행과 교사성희롱 교권침해 비율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교권침해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로 2979건의 교권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2498건), 대구(921건), 대전(855건), 경남(807건) 순이었으며,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35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교권침해건수 감소율은 지난 3년 간 인천이 67.8%의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경기(61.8%), 대구(56.8%), 서울(46.4%)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자료를 분석한 윤관석 의원은 "스승의 그림자조차 밟지 않는다고 하던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교단을 지키는 교사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교직에 대한 자긍심도 함께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부는 더이상 교권이 무너지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교사들을 존경하는 교육풍토와 교육당사자인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실이 조성되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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