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00만명시대 눈앞... 3월 실업자 95만2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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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00만명시대 눈앞... 3월 실업자 95만2천명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4.15 1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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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고용동향' 발표... 지난달 취업자 19만5천명 감소 구제금융 이후 최악

▲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자료=통계청)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대량 실업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취업 가뭄이 이어지면서 놀고 먹는 이른바 '청년백수'도 37만명을 넘어섰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9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만2000명(17.6%) 급증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5월 안에 실업자 100만명 돌파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실업자 수는 미국발 금융 위기가 터진 뒤 지난해 10월 73만6000명을 기록한 이래 11월 75만명, 12월 78만7000명, 올 들어 1월 84만8000명, 2월 92만4000명, 3월 95만2000명으로 100만명을 향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년 만에 4%대로 올라서며 1년 전에 견줘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더욱 심각해 8.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8.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월에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실업 사태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달 20~29세 실업자 수는 3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보면, 3만4000명(10.6%) 늘었다. 이 연령층의 실업률은 8.7%로 2006년 이래 가장 높았다.

▲ 취업자 수 증감 및 고용율 추이. (자료=통계청)
고용 사정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3월 취업자는 23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만5000명 줄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이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만2000명 줄어든 뒤 1월 10만3000명 감소, 2월 14만2000명 감소, 3월 19만5000명 감소 등으로 넉달 연속 취업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난달 고용율은 57.9%로 1년 전과 비교해 1.2%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58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2만5000명(3.4%)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해 152만9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1만3000명(16.2%) 늘어난 것이다. 구직단념자도 17만1000명으로 7만1000명(70.5%)이나 급증했다.

반대로 취업을 목적으로 구직 활동을 계속하는 취업 준비자는 5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9000명이나 줄었다. 취업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취업준비생은 줄고 구직단념자는 늘어나는 비정형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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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즈 2009-04-15 19:35:55
청년 실업 문제는 손놓고 있나.
어째 갈수록 저렇게 더 높아만 가나.
오죽하면 구직단념자가 저토록 많을까나.
쉬었음 인구도 눈에 띄게 늘었군.
이러다가 나라 거들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