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9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만2000명(17.6%) 급증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5월 안에 실업자 100만명 돌파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실업자 수는 미국발 금융 위기가 터진 뒤 지난해 10월 73만6000명을 기록한 이래 11월 75만명, 12월 78만7000명, 올 들어 1월 84만8000명, 2월 92만4000명, 3월 95만2000명으로 100만명을 향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년 만에 4%대로 올라서며 1년 전에 견줘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더욱 심각해 8.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8.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월에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실업 사태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달 20~29세 실업자 수는 3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보면, 3만4000명(10.6%) 늘었다. 이 연령층의 실업률은 8.7%로 2006년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만2000명 줄어든 뒤 1월 10만3000명 감소, 2월 14만2000명 감소, 3월 19만5000명 감소 등으로 넉달 연속 취업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난달 고용율은 57.9%로 1년 전과 비교해 1.2%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58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2만5000명(3.4%)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해 152만9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1만3000명(16.2%) 늘어난 것이다. 구직단념자도 17만1000명으로 7만1000명(70.5%)이나 급증했다.
반대로 취업을 목적으로 구직 활동을 계속하는 취업 준비자는 5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9000명이나 줄었다. 취업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취업준비생은 줄고 구직단념자는 늘어나는 비정형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어째 갈수록 저렇게 더 높아만 가나.
오죽하면 구직단념자가 저토록 많을까나.
쉬었음 인구도 눈에 띄게 늘었군.
이러다가 나라 거들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