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새누리당, 위장개명쇼와 위장징계쇼 중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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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새누리당, 위장개명쇼와 위장징계쇼 중단해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7.01.1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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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최서원으로 개명한다고 최순실 아니냐"... 누리꾼들, '기억안난당' '탄핵부역당' 촌철살인
▲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18일 새누리당에 대해 위장개명쇼와 위장징계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바른정당(가칭)이 새누리당을 향해 위장탈당쇼와 위장개명쇼에 이어 위장징계쇼까지 벌이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가 당명을 새로 바꾸기로 하고 당 윤리위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유보하기로 한 것을 빗대 비꼬아 비판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당명을 바꾸기로 하고 국민 공모에 들어갔다. 붉은색인 당 색깔과 로고도 함께 변경하기로 했다. 보수적통, 미래지향적 개혁, 책임 있는 정당의 의미를 최대한 담아내는 당명을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새누리당의 새 당명으로 '모르겠당' '기억안난당' '탄핵부역당' 등 재기발랄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 탄핵정국에서 촛불민심을 반영한 촌철살인의 풍자이고 새누리당을 향한 국민들의 꾸짖음으로 풀이된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18일 국회 브리핑에서 "단순히 이름과 색깔, 로고를 바꾼다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냐"며 "아무리 당명을 바꿔도 도로 새누리당일 뿐"이라고 독설했다.

장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 방침을 '위장개명쇼'라고 부르며 "최순실이 최서원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최순실이 아니냐, 정유연이 정유라로 이름을 바꿨다고 정유연이 아니냐"고 새누리당의 아픈 데를 꼭꼭 찔렀다.

이어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인적·물적 청산 없이 어떤 이름으로, 어떤 색깔로, 어떤 로고로 위장해도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당명을 바꿀 게 아니라 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보수의 적통은 바른정당이 제대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윤리위가 박 대통령에 대한 자체 징계를 유보한 데 대해서도 맹비난을 쏟아냈다.

장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이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자초한 장본인"이라며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머뭇거리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임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엉뚱하게 부관참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공격했다.

장 대변인은 "강성 진박들에 대한 징계는 망설이면서 뜬금없이 현기환, 이한구 등에 대한 징계
를 결정했다"며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이들에 대한 부관참시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장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위장탈당쇼, 위장개명쇼에 이은 위장징계쇼를 멈추고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라"고 충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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