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이재명, 호남경선 앞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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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희정·이재명, 호남경선 앞두고 신경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26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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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대세 아닌 국민대세가 정권교체 지름길"... "투표결과 유출 책임져야 할 것"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향방을 가를 호남권 경선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가 26일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 호남 경선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가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안방대세' '셀프대세'라고 공세를 퍼부었고, 이 후보는 문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현장투표 결과 유출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안희정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불안한 셀프대세, 안방대세(문재인)는 끝났다"며 "보다 많은 국민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국민대세' '민심대세'(안희정)가 정권교체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더 많은 국민에게 호감과 안정을 주는 안희정 후보가 확실한 필승카드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안희정이 후보가 되면 고민없이 안희정인데, 문재인이 후보가 되면 고민 좀 해봐야 될 것 같다'는 민심은 내일 광주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는 당내 경선 현장투표 결과 유출 의혹에 대해 "고의든 과실이든 엄중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선관위의 문책을 요구했다.

당 선관위 진상조사위는 이날 오전 "지역위원장 대면 조사 결과 해당 지역위원장들은 당내 지역위원장들만 가입할 수 있는 카톡방에 지역구 개표결과만을 게재했고 다른 SNS 등에 유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김병욱 대변인은 "매우 실망스럽다. 문제의 핵심은 단체 대화방에 올린 6명의 지역위원장의 고의성 여부가 아니다. 공당의 선거관리가 붕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 결과의 유출이 있었고 예고된 참사와 더불어 경선 투표결과 유출이 경선과
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태의 막중함에 비추어 봤을 때 오늘 발표는 정치적 책임을 다한 모습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의 엄중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두 후보의 공세에 담담하게 받아 넘겼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MBC 후보 합동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선관위 진상조사위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제가 다니느라고 못 봤지만 어쨌든 당 선관위가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그렇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안방대세' '셀프대세'라는 비아냥에 대해서도 오히려 자신의 압승이 기대된다며 반박했다.

문 후보는 압승의 근거가 뭐냐는 질문에 "다녀 보면 감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 그런 분위기라
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호남에서 더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경선참여층(n=154) 대상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64.1%, 이재명 17.1%, 안희정 15.8%, 최성 0.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4~25일 유무선 RDD(무선 80.1%, 유선 19.9%)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0%다.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판세를 좌우할 호남권 경선은 27일 오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다. 결과는 저녁 6시40분께 나올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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