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유승민·안철수, 돼지흥분제 홍준표에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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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유승민·안철수, 돼지흥분제 홍준표에 파상공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4.23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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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공모자와는 토론하지 않겠다" "강간미수 공범" "당장 사퇴하라"... 홍 "12년 전 사과했다"
▲ 23일 밤 중앙선관위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심상정·유승민·안철수 후보는 돼지 흥분제를 통한 강간을 모의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치며 사퇴를 압박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23일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심상정·유승민·안철수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세 후보는 돼지 흥분제를 이용한 여성 성폭행 가담 사실을 실토한 홍 후보를 향해 일제히 무자격을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먼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성폭력을 공모한 홍준표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2시간 동안 단 한 차례도 홍 후보와 얼굴을 마주하거나 말을 섞지 않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도 홍준표 후보에 대해 '강간 미수 공범'이라고 부르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형사피고인으로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 돼지 흥분제로 강간 미수의 공범이다. 이는 인권 문제이고 대한민국 지도자의 품격의 문제"라며 즉각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이미 지나간 일이며 자신이 직접 가담한 일이 이아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이 사건은 45년 전 제가 18살 때 고려대 앞 하숙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친구가 성범죄 기도한 일을 막지 못한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 자서전을 통해 고해성사했다. 12년 전 잘못했다고 고해성사한 일을 지금 또 이렇게 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45년 전에 있었던 일, 친구가 한 걸 막지 못한 걸 정말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홍 후보를 무자격자라고 걸고 넘어지며 사퇴를 압박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거론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원천적으로 후보 자격이 없다. 더군다나 홍 후보는 성범죄를 모의했다. 외신에 보도되면서 대한민국 국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이것 만으로도 홍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제가 사퇴하는 게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모양이죠"라며 비꼬듯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홍 후보와 관련해서는 TV 카메라만 쳐다보고 얘기하는 등 홍 후보와
는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철저히 외면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도 직접 홍 후보를 공격하지 않았지만 토론 중간 중간에 홍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이 끝난 뒤에도 안 후보 쪽은 "사퇴해야 할 무자격 후보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며 홍 후보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유승민 후보도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후보의 자격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이 점에 대해 가만 있으면 안 된다고 본다. 저도 딸을 키우고 집사람을 둔 사람으로서 이건 말이 안 되는 출마"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중앙선관위 주최로 이날 밤 8시부터 10시끼지 2시간 동안 진행된 대통령후보자 TV토론은 KBS1TV, MBC, SBS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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