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젊음과 사랑과 노래로 넘치니
상태바
5월, 젊음과 사랑과 노래로 넘치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5.07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부신 햇살을 받는 잎 잎은 그대로 축복이며 희망
▲ 메마른 산야를 신록이 뒤덮은 5월이다. 달콤한 아카시아 향기와 신록의 반짝임에 눈이 부신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5월의 신록을 아가의 웃음이라 했던가-.

메마른 산야를 신록이 뒤덮은 5월이다. 밖을 내다보면 달콤한 아카시아 향기와 신록의 반짝임에 눈이 부신다.

산과 들은 황금빛으로 눈부신 햇살을 안고 그 호사스런 꽃장막을 거두면서 푸르름을 더하고 있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싱싱한 삶을 서로 기쁨으로 노래하는 계절이다.

진초록으로 가는 길목의 이 푸르름에는 티없는 청순함만이 흘러넘친다. 인생에 비기자면 10대의 중반쯤이라고나 할까.

물기오른 잡목들이 회색빛 줄기에도 은은한 복사꽃 물감을 덧칠한 듯 꿈꾸는 색채들이 눈에 선연하게 비쳐 든다.

벌레 먹은 자국 하나 없는 싱싱한 이파리들이 저마다 새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며 풋풋한 향내를 내뿜고 있다. 농촌 들녘에서는 청보리가 익어가고 있다.

▲ 물기오른 잡목들이 회색빛 줄기에도 은은한 복사꽃 물감을 덧칠한 듯 꿈꾸는 색채들이 눈에 선연하게 비쳐 든다. 들녘에서는 청보리가 익어가고 있다. (사진=한양82밴드)
ⓒ 데일리중앙

쏟아지는 햇살을 받는 잎 잎은 그대로 축복이며 희망이다.

초록이라면 선택의 여지없이 좋아한다던 <신록예찬>이 생각난다.

저 4월에서 시작된 소생의 기지개로부터 6,7월의 성장의 계절로 치닫는 5월. 그래서 5월 한 달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헨리·W·롱펠로는 5월이란 말에서는 향기가 배어 나온다고 영탄했다.

눈을 들어 푸른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산과 들, 계곡마다엔 저희들끼리 무리지어 피었다 지는 들풀들 그리고 꽃들. 온통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의 의지로도 어쩔 수 없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휩쓸려 가정에서, 직장에서 일탈한 사람들···. 그들에게 5월은 여전히 잔인한 달이다.

하늘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높고 푸르듯이 세상 모두가 5월의 이 싱싱한 신록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