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18 당시 헬기 총격 특별조사 지시
상태바
문재인 대통령, 5.18 당시 헬기 총격 특별조사 지시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8.23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군 전투기 출격대기 증언도 나와... 민주·국민의당, 발포 명령자 찾아내야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80년 5.18광주항쟁 당시 광주시민을 향한 헬기 총격과 광주 폭격을 위한 공군전투기 부대의 출격 대기 사건을 특별조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1980년 5.18광주항쟁 당시 광주시민을 향한 헬리콥터 기총 사격과 광주 폭격을 위한 공군전투기 부대의 출격 대기 사건을 특별조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80년 5월 당시 전두환 등 신군부는 광주를 유혈 진압하고 13년 간 집권했다.

37년이 지난 지금도 광주의 진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광주시민들에 대한 발포와 전투기 폭격을 준비시킨 명령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대통령의 특별지시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발포 명령자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광주를 대한민국에서 아예 없애려고 한 신군부의 행태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시민들에 대한 발포, 헬기 공중사격를 넘어 공대지 폭탄 폭격 작전은 '잔혹' '악랄'이란 단어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극악무도한 범죄"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헬기 사격과 전투기 폭격 대기에 대한 특별 조사를 지시한 것은 국민을 지키는 대통령으로서 매우 합당한 지시"라며 "국방부는 철저한 조사로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회 역시 광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5.18 육군 헬기 총격과 공군 출격대기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군이 오히려 국민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출격 대기를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군의 역사에 치욕적인 일"이라며 "당연히 국방부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가 헬기 총격, 공군 출격 대기와 관련된 진상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상명하복의 조직인 군을 누가 움직였는지, 누가 국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내렸
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라면서 "발포 명령자를 밝혀야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픈 역사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국방부에 충고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