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부른 검찰의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1일 엄정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천신일 회장에 대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민주주의 기본은 법치주의이고 또 법치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패의 청산이다. 부패를 청산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고 온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그 임무를 수행할 엄숙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부패 청산을 위한 검찰의 사명을 역설했다.

특히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이든 그리고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성역 없이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는 "엄정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부패를 청산하는 것만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부터 내려온 잘못된 수사 관행은 고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 "어제 안상수 원내대표가 6월 국회에서 정치 현안을 모두 다루는 원내 중심의 정치를 전개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매우 시의적절할 뿐만 아니라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다행히 민주당 대표도 원내 정치로 중심을 해서 앞으로 정국이 전개되기를 바란다는 비슷한 요지의 말을 했다"며 "이제 6월은 원내 정치가 활짝 꽃피는 좋은 계절이 될 것 같다. 여야가 머리 맞대고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비상한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