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시장 주름잡는 경제한류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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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시장 주름잡는 경제한류 눈에 띄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6.03 10: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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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7개국 시장점유율 1, 2위 한국상품 조사... 베트남이 가장 선호

▲ 아세안 시장에서의 1, 2위 한국 상품 및 주요 프로젝트. (자료=코트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아세안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별 한국 상품의 현지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코트라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세안 주요 7개국을 대상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 1, 2위의 한국 상품을 조사한 '아세안 휩쓰는 경제한류' 보고서를 3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상품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베트남으로 4개 한국 상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6개 상품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1위 상품 5개, 2위 상품 4개인 인도네시아였으며, 1, 2위 상품을 각각 2개씩 보유한 태국이 세 번째로 한국 상품 애호 국가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나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삼성 LCD TV였다. 말레이시아(시장점유율 26%), 싱가포르(30%), 인도네시아(38%), 태국(35%), 베트남(35%) 등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해 단연 돋보였다. LG 홈씨어터도 인도네시아(34.7%), 베트남(26%)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삼성 플라스마 TV(태국, 33%), 삼성 양문형 냉장고(태국, 66%), 삼성 LCD 모니터(베트남, 30%이상), LG LCD 모니터(인도네시아, 38.8%), 현대자동차 아반떼(싱가포르, 14%), 삼성 레이저 프린터(인도네시아, 31%), 미원(인도네시아, 23.6%) 역시 각국의 1위 상품으로 자리했다.

다만 삼성 휴대폰의 경우 싱가포르(35%), 필리핀(20%), 태국(21%), 베트남(21%), 인도네시아(18%)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며 1위 노키아를 맹추격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젊은 고소득층 선호 상품 ▷여성에게 인기 있는 상품 ▷친환경 제품 ▷중고급품으로 꾸준히 팔리는 상품 ▷틈새시장 공략 상품 ▷현지 뉴 소비 트렌드를 공략한 상품 ▷철저한 현지화로 성공한 한국 상품도 정리 발표했다.

한편 한국 기업이 건설한 각 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 역시 한국 이미지 제고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페낭 다리, 인도네시아의 자고라위 고속도로, 베트남 하노이의 대우호텔 등은 현지의 랜드마크 건축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앞으로 건설될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인도네시아의 아체서부해안 고속도로, 캄보디아의 캄코시티 역시 한국을 현지에 알리는 대표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 기세명 아대양주팀장은 "아세안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우리 상품은 공격적 마케팅, 프리미엄 이미지, 현지화 전략,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이 잘 배함된 제품들로 동남아 지역에서의 문화한류에 이어 경제한류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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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명 2009-06-03 13:59:44
드라마 영화가 잘 나가더니
이제는 경제한류까지 불어닥치나 보네.
그런데 경제는 왜 아직 찬바람이 쌩쌩이지.
삼성만 잘 먹고 잘 사는게 무슨 필요가 있을까.
국민은 다 헐벗고 있는데
몇몇만 배불리 사는게 그게 나라꼴이라고 할 수 있을가요?

하이콕 2009-06-03 11:22:10
삼성전자 LCD TV가 좋은 줄은 알았지만 경제 한류를 이끌고 있는 줄은 처음 알앗네.
동남아국가에서 화려한 LCD TV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너무 비싼것이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