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적십자회비 납부율 갈수록 저조... 5년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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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적십자회비 납부율 갈수록 저조... 5년 새 반토막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8.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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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1.7%에서 2017년 12.3%로 감소... 김기덕 시의원 "자치구별 적극적 모금 홍보활동 펼쳐야"
▲ 김기덕 서울시의원은 30일 서울시의 적십자회비 납부율이 갈수록 저조하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의 적십자회비 납부율이 5년 새 반토막나는 등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김기덕 의원(마포4)은 30일 "서울시에서 받은 '최근 3년 간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적십자회비 납부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총 납부율과 대다수의 자치구별 납부율이 동시에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적십자회비 2016년도 총 고지금액 653억여 원 가운데 납부금액은 82억여 원에 그쳤고 2017년도는 총 614억여 원의 고지금액 중 75억여 원이 납부됐다.

적십자회비 납부율은 2012년 21.7%에서 5년 만에 12.3%로 반토막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납부율 상위 50%에 든 각 자치구도 공개됐다.

2016년에는 은평구(16.7%), 도봉구(15.6%), 노원구(15.2%), 강동구(15.2%), 강북구(14.7%), 중
랑구(14.3%), 동작구(14.3%), 양천구(14.2%), 성북구(13.9%), 서대문구(13.5%), 광진구(13.4%), 성동구(13.3%)가 상위 12위 안에 들었다.

다음해인 2017년에도 은평구(16.5%), 도봉구(14.9%), 노원구(14.4%), 강동구(14.4%), 강북구(14.0%), 중랑구(13.7%)가 전년도와 동일하게 상위 1~6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양천구(13.6%), 성북구(13.4%), 동작구(13.2%), 서대문구(13.1%), 광진구(12.8%), 동대문구(12.8%)가 납부율 상위 5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상위권 자치구와 최하위권 자치구의 평균 납부율 차이는 6.8%로 분석됐다.

김기덕 의원은 "적십자회비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국민성금이지만 자치구별 순위권에 변동이 없다는 점 등을 비춰볼 때 자치구의 참여도에 따라 납부실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자치구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모금 홍보활동과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걷힌 적십자회비는 이재민 구호와 홀몸노인, 빈곤아동, 의료소외환자 등 국내 어려운 이웃 뿐만 아니라 해외 취약계층 구호와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적십자회비 납부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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