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의원, '빨갱이' 발언 민주당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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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의원, '빨갱이' 발언 민주당에 사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7.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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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빨갱이' 발언으로 색깔론 공세를 펼친 데 대해 17일 민주당에 공개 사과했다.

앞서 허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국정보고대회에서 "빨갱이인 좌파가 이명박 대통령을 흔들고 있는데, 거기에 꼭두각시 노릇하고 있는 게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을 원색 비난했다.

허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17일 해명자료를 내고 "당원들만의 내부행사라는 점과 정치집회가 갖는 분위기의 특수성 때문에 다소 과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민주당에 피해와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빨갱이' 발언에 대해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좌파들의 끈질긴 저항을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민주당 자체가 빨갱이라는 것이 아니라 현 정부에 저항하고 있는 일부 강경 반대세력들의 선전선동을 민주당이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허 최고위원을 '제2의 허본좌'로 부르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공세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허태열 최고위원의 색깔론 공세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언이었다"며 "허 최고위원이 제2의 허본좌가 되려는 것 아니라면 마땅히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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