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일 "화학물질안전관리 조례 핵심, 시민사회가 정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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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일 "화학물질안전관리 조례 핵심, 시민사회가 정책 참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5.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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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일 "화학물질안전관리 조례, 시민사회가 정책이나 전체적인 관리에 같이 참여한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 강조해
▲ 최진일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운영위원은 23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t사진=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충남 서산의 대산공단이라는 곳에서 최근 화학사고가 잇따라 생기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 요구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된 곳에서 어제 암모니아 유출 사고가 난 것이다.

이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작년부터 협의회를 꾸려 화학물질안전관리 조례까지 제정하게 된 상황이다.

최진일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운영위원은 23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2일 오전 생긴 사고는 어떤 사고였을까?

최 운영위원은 "그린케미칼이란 공장에서 암모니아가 유출된 사고였다"며 "암모니아는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지만 유출된 즉시 조치가 취해졌고 노동자들 대피라든가 주민들에 대한 문자 고지가 빠르게 이루어져서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산 대산공단은 석유화학공단으로 알려졌다.

현재 언론에 알려졌던 한화토털의 스틸렌모노머 유출사고, 암모니아 유출사고 외에 다른 사고도 있었을까?

최 운영위원은 "통계로만 봐도 2017년부터 지금까지 19차례라고 나와 있는데 사실은 19차례 라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만 추린 것 같다"며 "그것 이외까지 포함하면 엄청나게 더 많은 숫자의 사고들이 있을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대산화학단지에서 왜 사고가 생기는 걸까?

최 운영위원은 "대산 석유화학단지 같은 경우는 30년 차가 돼 간다. 화학단지가 30년이 되면 이제 노후화로 접어드는 단계라고 판단한다"며 "전체적으로 설비보강이라든가 교체가 많이 필요한 그런 시점이 됐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그 화학단지 같은 경우에 하루에 출하하는 물량이 엄청나고 그렇기 때문에 하루라도 공장을 세우는 것에 대한 사업주들의 불안감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며 "안전 조치보다는 이윤을 더 우선시해서 안전관리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최 운영위원은 "시민사회환경협의회는 작년부터 발족해서 화학물질안전관리 조례를 만들었다"며 "그 조례에 따라서 지금 서산시에는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조례는 처벌, 강제조항 같은 것을 담고 있지 않다는 말도 전했다.

이어 "조례의 핵심은 그런 강제조항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이런 화학물질안전관리에 있어서 정책적인 부분이나 전체적인 관리에 같이 참여한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기존에 관료사회에서는 시민단체라든가 이런 시민들의 목소리를 아직은 그냥 잔소리 하는 사람들 이 정도로 밖에 바라보고 있지 못한 그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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