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시민이 승리했습니다"... 정세균, 봉하마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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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이 승리했습니다"... 정세균, 봉하마을 방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1.03 13: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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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3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세균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호접란 꽃을 바치고 분향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깨어있는 시민이 승리했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겠습니다."

10.28 재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가 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앞서 2일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비행기로 김해공항에 도착, 곧바로 봉하마을로 가 노 전 대통령 영전에 호접란을 바쳤다. 민주당은 호접란을 바치면서 "깨어있는 시민이 승리했습니다. 국민의 눈뮬을 닦아주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희정 최고위원, 김영환·정범구·이찬열 의원, 송인배 양산지역위원장, 이미경 사무총장,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 윤원호 전 의원, 선진규 노인위원장 등 민주당 당직자들이 함께했다고 김현 부대변인이 브리핑했다.
 
정 대표 일행은 이어 자리를 노 전 대통령 생가로 옮겨 권양숙 여사와 간담회를 갖고 유족을 위로했다.

권 여사는 정 대표 일행이 집 안으로 들어서자 반갑게 맞으며 "방문해 주셔서 고맙다. 지난번에 난 보내 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음덕도 있었지만 문재인 비서실장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애를 많이 써 이번 양산 선거에서 송인배 후보가 엄청난 표를 얻었다. 여사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권 여사는 "여러모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감사'라는 말을 연발했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대통령고 가깝거나 멀었던 세력이 다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다"고 위로했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마음 고생이 컸던 김영환 의원은 "미리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안산 선거를 치르며 당선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당선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권 여사에게 인사했다.

간담회 후 정 대표 일행은 노무현 대통령 생가와 '사람사는 세상 봉하 재단'에서 운영하는 기념품 매장을 둘러본 뒤 다응 행선지인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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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마을 2009-11-04 00:39:25
국민의 눈물을 어루만지는 그런 정치를 하란 말이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것도 인간 사랑
그런 정치이니 민주당이 계승 발전해야 하는 것 아니오.

임진록영웅전 2009-11-03 18:26:19
아쉽다.
아무튼 노무현 대통령도 하늘나라에서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허허허 웃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