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세종시 백지화 음모 규탄 및 원안추진 촉구 결의대회'에서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정을 문란시키고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국정문란, 국론분열 책동을 멈추지 않으면 대통령 스스로 불행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면 자족기능이 떨어지고 행정이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이고 궤변"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행정부의 잘못된 사고상식과 잘못된 판단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만들어서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하거나 세종시 폐지 기도에 나설 경우 당력을 총동원해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정운찬 총리를 앞장 세워서 국정을 문란시키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와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원혜영 의원도 "이명박 정권의 강남 땅부자와 특권층 위주의 정책이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의회무시와 월권 통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은 포기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라며 "민주당은 이를 지키고 이룩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 대열을 갖추고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백지화 음모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원안 추진을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원혜영)를 꾸리고 대정부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해 대여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