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약속지킬 사람은 충남지사가 아니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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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약속지킬 사람은 충남지사가 아니라 대통령"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2.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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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에 반발해 이완구 충남지사가 3일 지사직을 사퇴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약속을 지켜야 할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백년대계와 관련한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약속을 저버리면서 재래시장 다시 찾겠다고 한 약속은 꼼꼼히도 챙기느냐고 대통령을 꼬집었다.

선진당 세종시 백지화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김창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지사의 사퇴는 안타깝지만 세종시를 둘러싼 지금의 혼란과 국론 분열은 전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따라서 약속을 지키고 사죄해야 할 사람은 이 지사가 아니라 바로 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에 대해 "사퇴하기보다는 충남도의 행정을 전반적으로 책임진 단체장으로서 세종시 백지화를 끝까지 막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사퇴 결심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세종시 백지화 음모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사퇴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은 500만 충청인과 국민이 힘을 합해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백지화 저지에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대선 약속인 대구 시장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 15차례, 대통령이 된 뒤에도 5차례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뒤집은 대통령이 약속을 말하냐"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어린 아이들에서도 이러면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하물며 대한민국 최고 통치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 모양이라니 서글프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대통령이 '생색내기 민생쇼'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단단한 착각"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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