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MBC는 동물사냥 '헌터스' 제작 중단하고 기획 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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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MBC는 동물사냥 '헌터스' 제작 중단하고 기획 폐기하라!
  • 민주노동당 기자
  • 승인 2009.12.04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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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환경위원회

오는 12월 6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는 새롭게 세가지 코너를 선보이려 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헌터스'는 '인간의 삶을 위협하게 만드는 멧돼지를 필두로 생태계 파괴를 경고하고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구조,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23일 일밤 기자회견에서 김영희PD는 '멧돼지 포획' '사냥'을 언급하며 개체수를 조절하여 생태계 파괴를 막겠다고 하였고, 잡은 멧돼지는 어려운 이웃과 양로원에서 모두 먹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는 MBC와 일밤의 생태에 대한 관점을 잘 나타내준다. 주말예능프로그램은 남녀노소가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MBC는 그동안 '눈을떠요' '책책책' '양심냉장고' 등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거나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이번 '헌터스'의 경우에는 생태계파괴와 농가 어려움의 원인을 야생동물로 돌림에 급급하여 인간과 야생동물을 적대시하고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죽이거나 해쳐도 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웃음코드 속에 숨겨져 우리사회의 생명경시 풍조를 가속화 할 것이다.

또한 멧돼지의 개체수를 줄여 생태계를 지켜가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거대한 생태계를 진실성 있게 보전해갈 대안인가에 의문이 든다. 오히려 멧돼지 사냥과 포획에 대한 광고홍보 효과만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

김영희PD는 기자회견 이후 동물보호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정당에서 비판이 있자 어려운 이웃과 나누어먹을 것, 포획만 할 것, 살생이나 포획은 없을 것 등으로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다. 기존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말 바꾸기와 같은 '언발에 오줌누기'식 대응만이 아니라 '헌터스'코너에 대한 적극적인 제고가 필요하다.

생태계의 문제를 깊은 고민 없이 야생동물의 생명을 가지고 희화화하려고 한다면 그동안 공익성 있게 제작되어왔던 일밤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고, 시청자들은 눈을 돌려버릴 것이다.

2009년 12월 4일
민주노동당 환경위원회

민주노동당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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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비내놔! 2009-12-07 08:04:48
어휴 창피해 그냥!!.
방송 보고 난 다음에 논평 내도 될걸. 이게 뭔 개망신이여!! 이 븅신들아!
진성호 흉내내는 거냐? 이 멍충이들아!
방송 좀 봐! 이제 어떡할거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