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성진 의원 조용히 소환... 민주당 "이러니 정치검찰"
상태바
검찰, 공성진 의원 조용히 소환... 민주당 "이러니 정치검찰"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2.23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은 23일 검찰이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을 언론을 따돌린 채 소환해 조사한 데 대해 "이러니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공작수사, 기획수사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기동 부장검사)은 이날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골프장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공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공 의원은 이날 검찰의 배려(?)로 오전 6시50분께 아무도 모르게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공 의원을 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공 의원의 출두 장면은 방송 카메라에도, 사진에도 잡히지 않았다. 살아있는 권력을 비호하는 검찰의 연막작전으로 모든 언론을 완전히 따돌리는 데 성공한 것"이라며 "한명숙 전 총리의 소환 조사와는 너무도 대조적"이라고 비판했다.

모든 언론이 생중계하다시피 한 지난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 때와 지난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강제 구인할 때와 견줘 검찰 태도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짜깁기식 수사에 정세균 대표까지 끌어들여 떠들썩하게 생중계한 이유가 확인된 것"이라고 검찰 수사 태도를 비난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출두 장면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으려는 정치적 의도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이러니 지금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공작수사, 기획수사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정치 검찰의 반성 없는 행태에 대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