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상승 경기도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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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값 상승 경기도가 주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7.12.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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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상승률 상위권 '싹쓸이'... 개발호재가 상승 견인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올 한 해 동안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시흥,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2007년 1월 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경기·인천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20곳 가운데 3개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가 경기도에서 나왔다.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시흥시 정왕동 신우아파트 99㎡(30평형)로 연초 평균 1억1750만원이던 매매가가 1억6250만원 올라 18일 현재 2억8000만원 선이다. 1년 만에 138.30% 오른 셈이다.

신우아파트는 시흥시의 각종 개발호재 발표로 올 들어 크게 올랐다. 시화호 개발사업인 멀티테크노벨리(MTV)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됐고 철강유통단지 조성, 군자지구 택지개발, 내년에 완공되는 수인선, 은행지구 뉴타운사업 등의 호재가 시흥시 집값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라 아파트 83㎡(25평형)가 연초 평균 8250만원에서 현재 평균 1억8250만원으로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상승액만 따져보면 1억원, 상승률로는 121.21%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 호재로 83㎡가 118㎡ 규모로 넓어진다는 소식에 올 들어 가격이 치솟았다. 특히 리모델링 연한이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3년 뒤 리모델링 추진을 앞두고 있어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밖에 시흥시 정왕동 청솔 60㎡가 115.38%,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무지개 69㎡가 114.81%, 이천시 부발읍 성광(비둘기) 79㎡ 113.33%,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문화맨션 89㎡ 107.14% 순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서울 강남권 및 버블세븐지역의 약세가 지속되고 고가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이 더뎠던 경기 지역이 올 들어 크게 상승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개발호재가 있는 시흥, 의정부, 서울 용산 등에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상승률이 높은 상위 20곳 가운데 시흥시 소재 아파트가 8곳이나 차지한 것.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시장에서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연초대비 상승액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용산구 한강로3가 우림필유 106㎡로 나타났다. 올해 초 평균 매매가는 4억원으로 현재 매매가 8억2500만원에 비교하면 4억2500만원 올랐다.

연초대비 상승액이 높은 20개 아파트 가운데 용산구 소재 아파트는 15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 가시화가 큰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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