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사랑하며 노래하며 아파하다>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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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사랑하며 노래하며 아파하다> 출판기념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2.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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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서 열려... 지지자 400여 명 몰려 대성황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실력있는 진보, 국민 속의 민주노동당을 꿈꾸며 지난 1년 격동의 의정활동을 펼쳤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이 4일 정치에세이 <사랑하며 노래하며 아파하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처녀작인 만큼 온 정성을 쏟은 이 책에는 고단했던 그러나 누구보다 역동적이었던 그의 정치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4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400여 명의 지지자들이 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객석에 입장하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은 공연장 바깥에서 머물러야 했다. 백기완 선생,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모습을 보였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자신의 정치인생과 너무 닮은 때문일까. 2시간 가량 계속된 출판기념회에서 이 의원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젖은 목소리로 낭송했다. 시가 읽히는 동안 무대 위에서는 애틋한 선률이 낮게 흐르며 분위기를 자극했다.

그는 "희망은 우리의 가슴에서부터 만들어 진다"고 했다.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절친 진선미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에서 이정희를 처음 발견했다"고 했다. 연수원 수업에서 선배 변호사가 문제의 발언을 했을 때 다들 눈치를 살피고 있었지만 이 의원이 손을 들어 당당하게 발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는 것.

진 변호사는 "일관성, 열정, 순수성 이런 것들이 이정희를 구성하는 요소"라며 "많은 장점을 가진 이런 국회의원을 두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영광인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 이정희 팬카페 '희소식' 회원들이 나와 깜짝 노래공연을 펼쳤다.

또 지난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때 '목포의 눈물'을 불러 화제를 뿌렸던 신촌블루스 보컬 강허달림씨가 무대에 올라 '꼭안아주세요'을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팬카페 회원들이 모아준 성금을 어려움에 처한 당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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