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정부질문 획기적 변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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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대정부질문 획기적 변화 필요하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2.05 12: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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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거친 대정부질문 태도 맹비난... 심대평 의원에 대해선 '모범' 극찬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2월 임시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대통령과 총리를향한 격한 발언이 쏟아진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구태의연한 발상이라며 야당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심대평 의원에 대해서도 모범답안이라며 극찬했다.

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세종시가 국가중대사이긴 하지만 대정부질문 대부분을 세종시 문제에 매달려서 수많은 국가적 현안을 다루지 못했다"며 "세종시 논의가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발전적인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흑백과 선악의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해 투쟁적으로 흘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무총리를 마치 악인 듯 인격모독에 가까운 극단적 발언으로 피의자 심문하듯이 몰아붙이는 것은 단순히 대정부질문의 차원을 넘어선 인신공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민주당 등 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정부질문도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언로가 막혀있던 독재정권하에서는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던 공개된 장으로서 나름대로 순기능을 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모든 행정이 투명해지고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져 더 이상 폭로국회와 같은 것은 불가능하고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각료들에게 인내심을 테스트하거나 지엽적인 지식을 확인하는 장학퀴즈형 대정부질문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상한 질문을 해놓고 그것도 몰랐는가 하는 식으로 퀴즈하듯 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대정부질문 제도는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세종시의 실제 이해당사자인 심대평 의원(충남 공주연기)의 대정부질문은 높이 평가했다.

안 원내대표는 "품격 있는 언어와 절제된 표현, 그리고 총리의 답변을 경청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었고, 또 세종시에 대한 애정과 국가의 미래까지 함께 고려한 대안까지 제시하는 수준 높은 질의를 보여줬다"고 심 의원의 대정부질문 태도를 칭찬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의원들의 대정부질문이 세종시 문제에 집중된 것을 '세종시 블랙홀' 현상이라며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어제 대정부질문은 모든 정치적 쟁점이 세종시 문제에 집중되다 보니 대정부질문 자체가 세종시 블랙홀 현상이 일어났다"며 "오늘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민생과 관련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에게 골고루 해서, 다른 지역 국민들로부터 대한민국에 세종시만 있느냐는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당직 개편으로 새로 임명된 정병국 사무총장님과 정미경 대변인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인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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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2010-02-06 03:11:42
니나 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