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국무총리 인식 참으로 한심"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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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국무총리 인식 참으로 한심" 사퇴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2.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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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총리 결단 압박... 선진당, 동원집회 진상조사 요구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5일 사실상 총대를 메고 세종시 수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정운찬 총리의 자질을 거론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 정운찬 국무총리의 신념과 자질까지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선진당은 또 동원집회의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이 총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 국무총리와 총리 주변 인물들의 인식과 사고가 참으로 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국무총리는 사퇴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총리 스스로 세종시를 원안대로 가면 나라가 거덜 날 것이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그 밑의 국무총리 실장은 원안대로 하면 사회주의 도시가 된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다"고 개탄했다.

그는 "국무총리나 그 주변 인물들은 원래 세종시에 대해 스스로의 개념이나 신념이 없던 사람들로, 자리를 맡으면서부터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온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에 대한 신념을 이입받아 충성심을 발휘하다 보니 그것이 자신의 신념인 냥 스스로 착각하게 된 것 같다"며 "원래 이러한 자기기만에 의한 신념 이입은 주관이 객관을 압도하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람들이 정부 정책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국론분열과 국민갈등은 더욱 조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의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백지화하면서 여 내부는 물론이고 여야 관계, 국민 상호간, 지역 상호간 말할 수 없는 갈등과 대립을 극심하게 초래한 상황에서 여기에 부채질하는 국무총리는 총리 자격이 없다"고 거듭 정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 문제는 좀 더 냉철한 머리와 논리로, 그리고 포용의 가슴으로 국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당은 또 4일 조치원역 앞에서 열린 세종시 원주민 생계 및 재보상 비상대책위원회 2차 집회에 일당 3만원을 받고 인원이 동원된 의혹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와 이상민 정책의위장, 박상돈 세종시비대위원장이 잇따라 규탄 발언을 하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상민 의장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이 정권은 그야말로 광기 정권, 미쳐가는 정권이다. 판별력과 이성을 가지고 있으면 저지를 수 없는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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