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양시청 100층 청사, 김 지사 입장 밝혀라"
상태바
심상정 "안양시청 100층 청사, 김 지사 입장 밝혀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2.05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 데일리중앙
진보신당 심상정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지상 100층의 호화 청사를 세우겠다고 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이필운 안양시장을 부동산 임대업자에 빗대 맹비판했다.

심 예비후보는 5일 안양시청 기자실에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 시장이 90% 민자로 100층 청사를 세우겠다고 한 데 대해 "시민의 삶의 질을 살피고 개선해야 할 시장이 부동산 임대업자로 나서겠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처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청은 시민의 자산이고 공간인데 민간자본과 협의해 하겠다는 것은 안양시를 건설자치시로 만드는 것으로 지방자치, 시민자치를 망치는 길"이라고 이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호화청사로 지탄을 받고 있는 용인시청, 성남시청, 안양시 100층청사 및 광교에 추진 중인 도청 새 청사을 '4대강에 이은 경기도의 4대 거탑 사업'으로 규정하고 일부 지자체의 치적쌓기용 SOC사업을 강하게 지적했다.

심 예비후보는 "대통령부터 도지사, 시장까지 모두 콘크리트를 통해 자신의 치적을 남기려고 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4대 거탑 사업과 같은 콘크리트 도정으로는 경기도의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시장은 100층 호화 청사 건설을 도지사와 협의했다고 하고, 도지사는 '시장이 도지사 말 듣냐'며 아니라고 한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지사는 청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성남시 호화청사 논란과 관련해 "성남시청 짓는데 든 3200억원이면 아이들 무상급식 1년치를 할 수 있다"며 "(도지사에 당선되면) 시민의 뜻과 거꾸로 가는 행정을 단호히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