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원 16명 추가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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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 16명 추가 탈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6.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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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에서 대통합신당 창당... 우리당 사실상 와해

열린우리당이 또다시 집단 탈당 사태를 맞았다. 정대철 고문과 현역 의원 16명이 약속대로 15일 열린우리당 탈당을 결행, 당을 떠났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대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이를 위해 누군가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광야에 나가 대통합의 불씨를 지피겠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탈당 행렬에는 정 고문 외에 문희상, 김덕규, 이미경, 문학진, 이기우, 이원영, 정봉주, 최성, 심재덕, 이석현, 강성종, 김우남, 박기춘, 신학용, 이영호, 한광원 등 현역 의원 16명이 동참했다.

열린우리당의 이러한 집단 탈당 사태는 지난 2월 7일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 23명, 지난 8일 임종석, 우상호 의원 등 16명이 당을 떠난데 이어 세번째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2004년 4월 17대 총선 당시 152석에 달했던 의석 수가 73석으로 줄면서 3년 만에 반토막났다. 이번 집단 탈당사태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날 탈당한 의원들은 "2.14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대통합 추진 권한을 준 4개월의 시한이 지났으나 대통합은 이뤄지지 않았고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게 됐다"며 "과거 회귀적이고 냉전적인 수구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대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사심 없이 대통합의 용광로에 몸을 던지겠다"며 범여권 대통합을 위해 ▲대통합협의체 빨리 구성 ▲ 대선후보 연석회의 개최 ▲완전한 의미의 국민경선을 제안했다.

이날 탈당그룹은 이미 탈당해 당을 떠난 '대통합 탈당파' 28명과 제3지대(중간지대)에서 만나 시민사회 및 민주당 등과 범여권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정동영 전 의장과 수도권 일부 의원들의 추가 집단 탈당이 오는 18∼20일께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향후 범여권 통합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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