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MB, 제발 그만 싸우고 일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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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MB, 제발 그만 싸우고 일 좀 하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2.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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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부추기는 MB정권 맹비판... 박주선 "졸백세대의 눈물이 안 보이나"

▲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제 제발 일 좀 하자"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정쟁을 부추기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7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향해 "이제 제발 그만 싸우고 일 좀 하자"고 말했다. 세종시와 4대강사업 등 국론 분열 정책을 버리고 민생 문제에 올인하자는 것.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민들이 실업문제, 물가문제, 빚문제 때문에 걱정이 참 많다. 실업난, 물가고, 부채문제에 대해서 정치권이 해답 내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이에 대한 해답은 안 내놓고 새해부터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제발 그만 싸우고 일좀 하자, 서민 민생도 챙기자, 민생으로 협력하고 경쟁하자고 말했는데 설을 맞이해서 대통령이 또다시 세종시 문제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여당 자체 내에서의 갈등과 싸움을 유발함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설을 세자마자 세종시 문제로 여여싸움 붙여서 서로 삿대질하는 민망한 꼴을 만들어서야 되겠냐"며 "대통령이 지금 할 일은 국론 분열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 눈물 닦아주는 일"이라고 충고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통령이 민생을 돌보지 않고 국민 갈등과 정쟁만 부추겨서야 되겠냐는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 현재 한국은 실업국난에 처해 있다. 일자리 달라고 아우성치는 국민의 소리를 이 정권과 한나라당은 듣는 것인지, 일자리 달라고 울부짖는 졸백세대(졸업과 동시에 백수로 전락하는 청년세대를 풍자적으로빗대어 이르는 말)의 눈물짓는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작년 이 정부는 비상경제회의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전쟁을 수행하는 자세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사실상 백수가 건국 이래 최대인 461만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이 정부는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서 물 건너간 세종시 문제로 국론 분열시키지 말고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생에 진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회의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이 민생은 외면하고, 권력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정운찬 총리가 취임한 이후 대한민국은 세종시 논란으로 혼돈상태에 빠졌고, 민생은 뒷전이다. 이제는 세종시가 권력투쟁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집권세력은 이제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민생이나 살리길 바란다. 이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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