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늘 세종시 의총... '끝장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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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오늘 세종시 의총... '끝장토론'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2.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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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불꼴 공방 예상... '당론 변경' - '원안 고수' 격돌

▲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당론 변경을 위한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서고 양쪽 간의 불꽃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이 22일부터 1주일간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당내 양축인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세력 간 '끝장 토론'에 들어갈 예정이서 정면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당내 공식 토론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종시 수정안이 당론으로 채택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주류인 친이측은 세종시 토론을 통해 세종시 원안에서 수정안으로 당론을 변경하겠다는 강공을 펼칠 방침이다.

반면 비주류인 친박측은 수정안의 부당성을 논박하고 원안 고수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두 세력 간 불꽃 공방전이 펼치질 전망이다.

친이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엣 열리는 의총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비효율 방지 등을 위해 수정안이 해법임을 내세우며 세종시 수정안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우리 한나라당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시험대에 올린 중대 과제"라면서 "의견이 달라도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 핵심인 정태근 의원은 "토론 뿐아니라 표결로서 당론을 결정 또는 변경하는 게 필요하다"며 "3월 둘째주까지는 이 문제를 마무리짓는 방향으로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차질없는 세종시 건설'을 공약으로 내 결었다는 점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수도권 과밀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도 세종시 원안이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고, 국익에도 맞는 것"이라며 "수정안에 플러스 알파를 추가하면 모두가 '윈윈'하는 방안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내 양축인 친이-친박계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토론 내내 격돌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론변경을 위해 당 소속 의원 113명의 동의가 필요해 20여명에 이르는 중도 성향의 의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양 진영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찬반 논쟁 외에도 세종시 당론 재정립 문제 등을 둘러싼 공방과 친박계 김무성 의원이 제안한 절충안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새달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세종시 특별법 정부 개정안 등 5개 관련법 개정안을 3월 2일 국무회의에 상정해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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