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유시민 출마, 경기도 선거판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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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유시민 출마, 경기도 선거판 더욱 커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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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장터는 북적대야 한다"... 심상정-유시민 경쟁구도에 관심 증폭

▲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른바 '세박자 무상급식'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 시사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심 후보는 9일 국회에서 '세박자 무상급식' 공약발표 브리핑을 마친 뒤 유 전 장관의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든 기자들의 질문에 "(유시민 전 장관이) 지식소매상이란 말씀도 하시던데 원래 장터에는 사람이 북적대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시민 전 장관은 10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국민참여당 다른 광역단체장 출마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장터에 비유하며 유 전 장관을 전국적인 '방물장수'에 빗댔다.

그는 "경기도 장터에 전국적 유명한 '방물장수'가 왔으니 장터가 더 커질 것 같다"며 "6․2 지방선거 중심이 경기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유 전 장관과의 경쟁을 내심 기대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정권의 독선정치를 심판하고, 과거 정권의 공과 실을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제가 바랐던 대안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 선거'가 가능할 것 같다"며 유 전 장관의 출마를 거듭 긍정 평가했다.

유력 인사들이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심상정-유시민 양자 경쟁 구도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패권주의적이라며 역동적 단일화를 이끌 수 없다는 것.

심 후보는 "단일화는 단일화 자체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동적 단일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김진표 예비후보를 겨냥해 "단일화한다는 명분으로 이슈 주도력도 상실하고, 서로간의 생산적 비판도 쉬쉬하는데 이렇게 해서야 이길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즘 지면에 MB-박근혜 싸움이 도배되다시피 하는데, 국민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려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심상정-유시민이 대안경쟁을 펼쳐 나가면 생산적이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른바 '세박자 무상급식' 로드맵을 발표했다.

건강하고, 맛있고, 다양한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 엄마, 아이들의 밥걱정을 없애 궁극적으로 가정과 나라를 평안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가 밝힌 세박자 무상급식은 ▲한박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단계적 무상급식 추진 ▲두박자,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급식 실시 ▲세박자, 엄마들 급식도우미 해방과 2만여개 일자리 창출의 내용을 담았다.

진보신당은 심상정의 이른바 세박자 무상급식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총 6099억원이고, 이 가운데 경기도가 1525억~3050억원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콘크리트 예산의 7.5%만 줄여도 심상정 세박자 급식정책은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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