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한나라당의 부패 공천 차단? 누가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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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한나라당의 부패 공천 차단? 누가 믿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3.0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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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중앙
민주당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사진)은 9일 한나라당을 향해 까칠하게 비판했다.

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이 밝힌 비리·부패 연루자 공천 배제 방침에 시비를 걸며 "그말을 누가 믿냐"고 되물었다.

앞서 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철새정치인, 비리전력자, 지방재정 파탄자들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공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두말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일을 지금까지 외면해 온 한나라당이 이제 와 이런 말을 한다고 누가 곧이 믿겠냐"며 "선거를 앞두고 또 공언(空言)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독식한 민선 4기 지방정부가 총체적 부패의 늪에 빠져 있다"며 그 사례를 하나하나 들춰냈다.

민주당에 따르면, 한나라당 소속의 기초단체장 90명 이상이 기소되고, 40명 이상이 부정부패 혐의로 사퇴했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소속 동대문, 관악, 양천, 강서, 서대문 구청장이 금품수수 및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잃었다.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돈 봉투를 뿌린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고, 32명이 뇌물공여 등 비리 혐의로 실형을 받는 등 모두 39명이 크고 작은 범죄에 연루됐다.

유 부대변인은 "토착비리, 부정부패, 호화청사 등 지방재정 파탄자는 다름 아닌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 개혁공천 운운하기 전에 먼저 부정비리로 얼룩진 지방정부에 대해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이 '성희롱 전력자(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복당시켰다'고 민주당을 조롱한 데 대해서도 "니나 잘하세요"라며 일격을 가했다.

유 부대변인은 "친이-친박 갈등으로 공심위 구성조차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한나라당은 야당의 공천 과정과 선거연대를 비난하기 이전에 자신들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제대로 꺼야 하는 것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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