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1심 법원의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무죄 선고에 대해서는 지지 의견이 반대 의견을 압도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2~13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50.8%)가 절반을 웃돌았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0.4%였다.
지난 3월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45.0%→40.4%)는 4.6%포인트 낮아진 반면에, 부정적인 평가(46.8%→50.8%)는 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1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긍정적인 평가는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 남성, 50대 이상, 주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정적인 평가는 광주·전라지역과 여성, 20대와 30대, 화이트칼라와 학생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무죄선고 등 대형 사건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대형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서는 약간 주춤하긴 했지만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전통적인 보수층과 한나라당 지지층은 계속해서 높은 결집력을 보여주면서 지지율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에 중도성향의 비한나라당 성향의 지지자들은 경제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지와 철회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계층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과 지난 대선에서 경제 지도자 이명박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로서 중도 성향의 비한나라당 지지자들이다.
한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린 데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법원의 결정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응답이 46.4%인 반면 '잘못된 판결'이라고 밝힌 응답은 36.3%에 머물러 10.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한 전 총리가 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서울에서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이 44.9%로, '잘못된 판결'(34.7%)보다 10.2%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민주당 순이었다. 그러나 '모름·무응답'의 무당파가 40%나 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정치 불신을 드러냈다.
30.6%가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은 20%로 집계됐다. 한나라당은 지난달(34.7%)보다 지지율이 4.1%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은 0.6%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어 민주노동당 3.5%, 자유선진당2.5%, 국민참여당 1.4%, 미래희망연대 1%, 진보신당 이 0.5%, 창조한국당 0.1% 순이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