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모임 17명, '야당 바람' 위해 경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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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모임 17명, '야당 바람' 위해 경선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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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정동영-추미애 의원 등 정세균 지도부 맹비판... 경선파행 조사기구 구성

▲ 민주당 비주류의 핵심인 추미애(사진), 정동영, 천정배 국회의원 등 쇄신모임 의원 17명은 국회에서 4차모임을 갖고 전남북 도지사 등 관심지역의 광역단체장 경선이 무산된 데 대해 정세균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천정배-정동영-추미애(천정추) 등 민주당 쇄신모임 국회의원 17명이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쇄신모임은 민주당 내 최대 비주류 모임이다.

이들은 21일 국회에서 4차 모임을 갖고 야권연대 정치협상 무산에 우려를 나타내고, 최근 경선 무산으로 공천 잡음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쇄신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야권연대 무산은 국민참여당의 무리한 요구 탓이지만 근본적으로 당 지도부의 무능과 전략부재, 당내 소통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전남북 도지사 등 관심지역의 광역단체장 경선이 무산된 데 대해 정세균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추미애 의원은 "전남북 등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요구한 공정 경선룰을 당 지도부가 묵살했다"며 "당연히 이길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 호남 텃밭에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해 민주세력이 좌절하고 있다"고 정세균 대표를 비판했다.

▲ 민주당 쇄신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천정배 국회의원(가운데)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어 최근 전남북 도지사 후보 경선 무산과 관련해 정세균 대표를 강력 비판했다. (사진=천정배 의원실)
ⓒ 데일리중앙
쇄신모임은 특히 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과 전남북 도지사 후보 경선은 야권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관심지역 세 곳에 대한 경선을 촉구했다.

이날 쇄신모임은 이계안, 유종일, 정균환 등 민주당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를 불러 경선 불참 배경을 들었다.

세 예비후보들은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유종일 후보는 자신의 경선 불참 배경에 대해 "정세균 대표가 불공정한 경선 방식을 채택했고 김완주 후보에 대한 후보 자격 재심 요구를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경선 추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쇄신모임은 특히 전남북 등 경선이 무산된 지역을 대상으로 경선 파행에 대한 조사기구를 꾸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천정배 의원 등이 제안하고 동의하고 있는 이 조사기구를 통해 실사를 하고 정세균 지도부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하겠다는 것이다.

쇄신모임은 이와 함께 "당무위원 28명(전체 61명)이 소집요구 해 23일로 예정된 당무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의 일방적 결정으로 명분없이 취소됐다"며 당무회의를 예정대로 23일 열 것을 정세균 지도부에 요구했다.

이날 민주당 쇄신모임에는 정동영·추미애·천정배·이석현·조배숙·강봉균·박병석·이종걸·강창일·주승용·장세환·김영진·최문순·안규백·김재균·조경태·문학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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