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강 하류 인접 국가들과 수색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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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강 하류 인접 국가들과 수색 공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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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도 다양한 외교 채널을 동원해 헝가리 쪽은 물론 다뉴브 강 인근 하류 국가들에게도 협조 요청해"
강경화 장관은 가족들을 만나서 위로의 말을 하고 애로사항이나 요청사항도 청취했다. (사진=KTV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강경화 장관은 가족들을 만나서 위로의 말을 하고 애로사항이나 요청사항도 청취했다. (사진=KTV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앞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로 실종자들이 생기자 정부에서 어떤 대책이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 우리 쪽 긴급구조대원들과 헝가리 쪽 대원들의 공동 수색 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실종자 수색의 진전이 크게 없는 상황이다.

유병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실 재외국민보호과 과장은 3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 헝가리 유람선 사고 수색이 어떤 진전을 보이는지 밝혔다.

유병석 과장은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과 매우 탁한 시야 때문에 잠수원들의 본격적인 수중수색과 선체수색, 그리고 인양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트를 이용한 수상수색, 그리고 헬기를 이용한 항공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하신 대로 실종자 수색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서 저희도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만 조속히 수중수색과 선체수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헝가리 측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대형사고가 생길 경우에 해당국 그리고 주변국과의 공조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걸까?

유 과장은 "우리 주권이 미치지 외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현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 등의 공관과 해당국 정부 간에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선박 사고의 경우에도 대사관에서 사고 발생을 인지한 후에 헝가리 외교부, 내무부, 또 경찰청 등의 관계부처 당국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긴밀하게 연락을 하면서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외교부 본보와 청와대에서도 다양한 외교 채널을 동원해서 헝가리 측은 물론이고 다뉴브강 인근 하류 국가들에도 협조를 요청했다"며 "사고 첫날 우리 대통령께서 헝가리 총리와 통화에서 적극적인 구조 지원을 요청하셨고요. 강경화 장관도 헝가리 외교장관과 바로 통화를 했고, 또 외교부 2차관은 주한 헝가리 대사를 불러서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쪽에서 강 하류 쪽에 위치한 세르비아나라에도 수색 요청을 했을까?
 
유 과장은 "예. 이번 사고가 일어난 다뉴브강은 헝가리를 거쳐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그리고 또 루마니아를 거쳐서 흑해로 흘러나간다"며 "따라서 저희가 하류 국가들에도 사고 첫날부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아래 하류 국가인 크로아티아는 경찰과 경비정을 투입해서 수색을 실시하고 있고 잠수부 투입도 계획되어 있다. 세르비아도 수색을 이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해 가족들이 헝가리 사고 현장을 찾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과연 이들은 지금 현지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걸까?

유 과장은 "예, 총 49명의 가족분들이 현지에 가 계신다. 우리 대사관에서 알선해 드린 호텔 등에서 머물면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브리핑, 또 헝가리 관계당국의브리핑을 청취하면서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계시다"고 밝혔다.

그는 "이분들의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크고 앞으로 긴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저희가 여성가족부의 협조를 얻어서 세월호 피해 가족에 대한 상담 등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가족 전문 상담사 네 분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에 도착해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은 현지에서 가족들을 직접 만났다고.

그는 과연 어떤 말을 전달했을까?

유 과장은 "강 장관이 가족들을 만나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애로사항이나 요청사항도 청취했다"며 "앞으로 법률자문이나 수색 상황에 관한 정보를 잘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다는 말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공관에서 우리 법무협력관을 파견해서 지금 법률자문을 제공해 드리고 있다"며 "가족들 입장에서는 이게 정확한 사실을 아시는 게 중요한데, 지나가던 행인이 본 것을 확인 없이 SNS에 올린다든가 또 본인들에 알려주기도 하고"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것들이 혼란스럽다, 매우 혼란스럽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또 헝가리 측에 당부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이들의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떨까?

유 과장은 "구조되신 총 일곱 분 중에 여섯 분은 퇴원을 하셨고요. 한 분은 아직 부상 치료를 위해서 입원 중이시다"며 "구조된 분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심리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현지 우리 대사관에서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여행을 가서 해외에서 사고가 생길 경우 국민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유 과장은 "해외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가능할 경우 우선 가까운 주위에 도움을 청하셔야 할 거다"라며 "우리 영사 콜센터나 재외공관에 신속하게 연락을 하셔서 상황을 알리고 필요한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외교부 영사 콜센터는 24시간 365일 운영하면서 전문 상담사들이 사건사고 접수, 재외공관 연락처 안내나 재외공관 담당자 연결, 또 6개 외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가 되겠다"며 "3자 통역 서비스, 또 여권 문제를 비롯한 영사민원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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