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상주본, 공개감평 받자" 대 배익기 "진상조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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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상주본, 공개감평 받자" 대 배익기 "진상조사 먼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31 11:21
  • 수정 2019.07.3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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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감정 평가에 응하실 생각은 있으시냐?" 대 배익기 "진상 조사 먼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맡고 계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상주본, 공개감정 평가 받자"는 입장을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맡고 계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상주본, 공개감정 평가 받자"는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대법원은 지난 15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유권은 문화재청에 있다'라고 확정을 했다.

강제 집행이 가능하게 된 상황이다.
 
그러나 강제 집행은 물건이 어디 있는지 알 경우에 가능하다.
 
배익기 씨는 해례본이 어디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배익기 씨 쪽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안민석 위원장과 대화 요청을 해 눈길을 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맡고 계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상주본, 공개감정 평가 받자"는 입장을 밝혔다.
 
배익기 씨와 안 의원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건 오늘이 처음일까?
 
안민석 의원은 "그렇지는 않다. 지난해 국정 감사 증인 신청을 제가 해서 국정 감사장에서 저랑 문답을 나눈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그 전에는 지난 몇 년 동안 저의 대리인 몇 분을 보내서 배익기 씨의 의중과 진의를 파악하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회 차원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오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이 있을까?
 
안민석 의원은 "왜냐하면 제가 속해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훈민정음이 차지하는 가치, 훈민정음은 인류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이고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리고 1992년에 국보 70호로 등재될 만큼 인류의 또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재 자산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속해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어떤 문자를 만든 후 그것의 해설본을 남긴 것은 유일하다고.
 
안민석 의원은 "그렇다. 이 해례본이라는 것이 세종 28년. 그러니까 세종 25년에 훈민정음이 창제된다. 1443년이다"라며 "훈민정음 창제되고 3년 후인 세종 28년에 해례본, 즉 훈민정음, 한글을 제정했는데 이것을 왜 제정을 했고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그 해설을 다룬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인류가 자랑할 만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산이다"라며 "문화재청에 의하면 직지심경보다 더 가치가 있는 그런 것으로 평가가 지금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소유권 관련된 분쟁과 소송과 논란이 있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을 보냈다"며 그리고 최근에 결국 대법원에서 이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것이다라고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소유권의 주체가 국가로 정해진 이상 지난 10년처럼 또 다른 논쟁으로 시간을 끌 수 없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것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항온과 항습. 이게 종이기 때문에, 서지기 때문에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렇지 않으면 훼손되고 곰팡이가 끼고 그러지 않겠냐?"며 "그렇기 때문에 이걸 이제 더 이상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이상 더 이상 시간을 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까지 데드라인을 정할 것인가. 저는 제가 생각할 때 이번 다가오는 한글날이 두 달 남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그 정도면 합당할 것 같다. 국민들과 함께 배익기 씨도 데드라인을 정해 놓고서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서 한글날 이전에 우리 소중한 훈민정음 해례본이 국가로 반환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빨리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해야 된다고 하는 국회 위원장 입장에서 오늘 중재안 가지고 오셨냐?'는 질문이 나왔다.
 
상주에 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보관자 배익기 씨는 "문광위원장님으로서 하시는 바가 있으시니까 좀 오해가 일단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사건 해결에 대한 제 의견을 드리고 싶은 거다"라고 말했다.
 
무슨 오해를 말 하는 걸까?
 
배익기 씨는 "먼저 국회 저번 때도 그렇고 얼마 전에 문득 보니까 뭐 무슨 의혹이라고 했던 것도 있고 불탄 데 대한 의혹이라고 해서 저도 좀 곤란한 그런 오해가 있고 그런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배 씨는 "물론 모든 방면을 다 고려해서 의혹 같은 건 고려는 해 봐야겠지만 제가 또 거기에 대해서 밝혀야 될 것도 있고 해명을 해야 된다. 그런 오해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을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
 
배익기 씨는 "해명과 동시에 제 입장에서 사건 진상을 좀 밝히고, 왜냐하면 저는 관과 저하고의 대치이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이렇게 제 자신의 사정을 국민들에게, 언론에 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바로 하지는 못해도 (안민석 의원이) 이걸 맡으신 정부 감사 기구에 있는 입장이니까 그 반대쪽 의견을 제가 좀 전해야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1000억 원의 보상금 없이는 문화재청에 돌려줄 생각은 없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배익기 씨는 "돌려준다는 그건 내가 누차 말씀드렸는데 '반환' '환수' 이런 건 저로서는 아주 듣고 싶지 않은 얘기다"라며 "제가 언제 그걸 국고에서 꺼내왔냐?"고 말했다.
 
이어 "어디로 돌려줘요, 돌려주기는? 차라리 국가에 헌납이나 귀속시키게 해 달라. 이러면 몰라도 마치 국민들이 보면 내가 어디 국고에서 꺼내온 것처럼..."이라 밝혔다.
 
배 씨는 "국가 귀속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헌납도 좋고. 일단 진상 규명이 제일 먼저였는데 당위성은 당위성이고 제가 10여 년 동안 서로 소송을 하면서 솔로몬의 재판처럼 내가 양보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그러면 헌납할 수도 있다.’ 처음에 제일 먼저 신청해서 대대로 나도 나 자신부터 시작해서 영광을 지키고 해 보자라는 생각이었지만"이라 말했다.
 
이어 "이러다 보니 소송 십몇 년 하니까 결혼도 못한 채.."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보안으로 부득이한 차선책으로 이미 대대로는 물 건너간 것 같고 하니까 양보안을 냈는데 그러나 그건 사회 정의나 세종 정신, 이런 모든 의미에서 이건 원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거는 바로 밝혀져야 되는 겁니다, 원칙은"이라 덧붙였다.
 
배 씨는 "주운 돈도 5분의 1까지도 줄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10분의 1만. 주운 돈도 5분의 1까지 줄 수 있다는데 나는 그만 헌납하고 10분의 1의 그 관행 정도 받는 그것만 받겠다는 그런 얘기를 했던 거다"라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제가 한 가지 중재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제안을 드릴까 하는데. 애초에 이게 1조 가치가 이야기됐던 게 2011년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15년에 화재가 나기 전이고요. 그래서 화재 이후에 상당 부분 훼손이 됐을 우려가 크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는 "문화적 가치가 11년에 비해, 화재 이전 11년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이 가치가 정확하게 얼마가 되는지에 대한 감정 평가에 응하실 생각은 있으시냐?"고 물었다.
 
배 씨는 "뭐 그 점은 일이 해결되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겠지만 일단 저는 문화재청에서는 제대로 보지도 다 보지도 않았으면서도 그렇게 했다는 것은 매우 경솔한 일이거나 아니면 이것만으로도 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판단이거나 둘 중에 하나였을 거다"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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