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수, 7개 광역시보다 10개 시도가 많지만 기지국은 대도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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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수, 7개 광역시보다 10개 시도가 많지만 기지국은 대도시에 집중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10.2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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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기지국 구축에 있어 LTE 상용화 당시보다 지방 더 차별해
전혜숙 "지금이라도 5G서비스 가입자 대상으로 위약금 없이 LTE 요금제 선택하게 해야"
전혜숙 민주당 국회의원은 26일 "통신3사가 5G 기지국 구축에 있어 LTE 상용화 당시보다 지방을 더 차별한다"며 지금이라도 5G서비스 가입자 대상으로 위약금 없이 LTE 요금제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전혜숙 민주당 국회의원은 26일 "통신3사가 5G 기지국 구축에 있어 LTE 상용화 당시보다 지방을 더 차별한다"며 지금이라도 5G서비스 가입자 대상으로 위약금 없이 LTE 요금제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통신3사가 5G 기지국 구축에 있어 LTE 상용화 당시보다 지방을 더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5G 서비스 이용자는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 더 많지만 기지국은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통신3사 합계 광역시도별 5G 가입자수' 자료에 따르면 '7개 광역시'와 '10개 시도'의 5G 가입자 수가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10개 시도'의 5G 구축이 '7개 광역시'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파의 특성상 LTE 기지국에 비해 5G 기지국의 설치가 더 많이 필요하다.

한 통신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TE의 경우 전국망을 구축하는데 약 10만 개의 장비면 가능했었으나 5G는 기술 특성 때문에 20만 개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전혜숙 의원은 △서울과 경기 △부산 – 경남 △대구 – 경북 △대전 – 충남 △광주 – 전남 등 각  권역별 '광역시'와 관계되는 모든 '도'의 기지국 구축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의 5G 기지국 구축이 LTE(4G) 상용화 당시보다 느린 것으로 드러나 5G 기지국 구축에 지방소외가 일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혜숙 의원실에 제출한 'LTE/5G 출시 이후 2년 간 시도별 망 구축 월별 현황'에 따르면 LTE 상용화 당시 기지국 구축 현황은 '7개 광역시'보다 '10개 시도'가 약 1.7배 많았지만 이번 5G 기지국 구축에서는 광역시의 0.8배로 오히려 더 적은 걸로 나타났다.

호남권의 광역시인 광주는 5G 가입자가 25만8000여 명, 5G 기지국 구축은 지난 LTE에 비해 1.4배 증가했으나  전남과 전북은 5G 가입자가 각각 26만여 명, 27만여 명으로 광주시에 비해 가입자 수가 많다. 하지만 5G 기지국 구축은 지난 LTE에 비해 전남 0.3배, 전북 0.6배로 상당히 저조함을 보였다.

이에 전혜숙 의원은 "5G 소비자 불만을 보면 전반적으로 망 구축이 잘돼 있다고 하는 수도권 및 광역시에도 잦은 LTE 전환과 같은 안정적이지 못한 서비스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 지방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5G 기술 특성상 LTE 망에 비해 더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방소외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또한 "지방에 거주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5G망이 충분히 구축하지 못했음에도 5G에 가입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지금이라도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5G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위약금 없이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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