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재명과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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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재명과 윤석열
  • 이병익 기자
  • 승인 2021.07.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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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내년 3월 치러지는 20대 대선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부터).  copyright 데일리중앙
내년 3월 치러지는 20대 대선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부터).
ⓒ 데일리중앙

여야의 대선 출마자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압도적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이재명을 제외하고는 부상하는 후보는 더 없을 듯하다. 다른 여타 후보에 비하면 지지율이 높은 편인 여당의 이낙연 후보가 있고 야당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있다. 각각 1강 1중을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특별한 악재가 없으면 두 사람의 대선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 같다. 마치 어떤 비리가 있는 양 후보에게 가해지는 모략은 국민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음해성 문건의 생산자는 사라진 형국이다. 나서지는 못하고 숨어서 지켜볼 것 같다. 이재명에 대한 욕설 녹취도 다 덮고 넘어갈 만큼 국민의 관용도 적용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는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자신의 진영의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몰아주려는 국민의 심리 때문이고 둘째 선거 때마다 떠오르는 비방과 음해에 익숙해져서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는 심리이다. 셋째는 흠결은 있더라도 내가 지지하는 사람에 대한 대통령 당선의 기대가 작동한다. 

국민의 여론은 불변이 아닌 것은 맞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율이 높은 사람에게 표가 모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처음부터 지지하는 후보로부터 지지를 철회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 후보가 특별히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선후보로 나서는 사람 중에는 출마의 이유가 다양하다.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출마가 이해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인지도도 별로 없고 여론의 지지도 없는 사람이 출마하는것은 명성을 얻어보려거나 한풀이를 하려거나 출마를 가문의 영광쯤으로 아는 사람일 것 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차기 대선의 중요한 지점은 민주당 정권의 연장이냐 아니면 새 정권으로 교체냐에 달렸다. 인물은 그리 중요치 않다.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냐 국민의힘을 선택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유권자들은 1대1의 대결 구도를 선호한다. 그래서 후보가 단일화되기를 바라고 군소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을 꺼린다. 역대 대통령의 득표율은 40% 중반이면 당선이 확정되었다. 과거 3자 대결에서는 30%대로 당선되기도 했다.

여당의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는 서서히 모여졌다, 단번에 사라질 그런 지지세가 절대 아니다. 견고하다는 뜻이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는 급격히 생겨났지만 확실한 세를 형성했다고 본다. 현 정권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긴 지지라서 파급력이 강하다. 이재명의 경우는 소위 친문파로 불리는 세력에 의해 쉽게 꺾이지는 않겠지만 투쟁의 시간은 남아있어 안심하지는 못할 것이다. 윤석열의 경우에도 최재형 변수는 남아 있지만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이유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출마하지 않을 것 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고심은 있겠지만 대통령이 되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윤석열의 조력자로는 최고의 인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민심은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한번 정해진 민심은 유효기간이 다 될 때까지는 참아준다. 이준석의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이 유승민을 대선후보로 밀어주라고 위임장을 써준 것은 아닐 것이다. 구시대 인물을 혁파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라는 명령이다. 지금 야당의 후보로 나서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거기에 참신한 얼굴이 한 사람이라도 있던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이 다수라 해도 진부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내세울 수는 없다. 국민의힘에 기회가 온 것은 틀림없다. 기왕에 나선 후보들이라면 조신하게 자기관리를 하면서 품격있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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