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종인 위원장의 윤석열 경선캠프 해체요구가 옳다
상태바
[칼럼] 김종인 위원장의 윤석열 경선캠프 해체요구가 옳다
  • 이병익 기자
  • 승인 2021.11.09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익(칼럼니스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사진=김종인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사진=김종인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대선 캠프 구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모셔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당내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김 위원장의 성격이나 추구하는 방향을 보면 당내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경선 캠프에 속했던 인원을 중심으로 캠프를 차리는 것은 필자가 볼 때도 건강한 대선 캠프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구설에 올랐음에도 선거 결과를 확실하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초야의 인재들을 끌어모아야 한다. 김 위원장의 복안을 알 수는 없으나 기존의 다선 위주의 국회의원들과 기득권의 멤버로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일 것이다. 

대선 캠프의 구성에 관한 전권을 요구하는 것이 캠프 첨여의 조건이라면 윤석열 후보는 믿고 맡겨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종인 위원장이 갑자기 나타난 인물도 아니고 여야에서 모셔갈 정도로 선거에 일가견이 있는 원로 정치인인데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승리방정식을 만든 분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가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윤석열 후보의 승리보다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윤 캠프에서 일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에 공천을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민주당의 이미지를 쇄신해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 시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생에 일조했다. 

또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에 나섰으나 103석을 얻어 겨우 개헌 저지선을 넘겼다. 이를 두고 김종인 책임론을 제기하지만 촉박하게 영입돼 시간이 없었다고 보인다. 그 뒤 비대위원장 시절은 당의 정비와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를 성공시켰다.

김종인 위원장의 행적은 정통 보수주의자들과는 다른 것이 확실하다.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실용적인 정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여러 면에서 독특한 이력과 경력이 있다. 경험과 경륜은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다.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쉽게 당선될 것 같이 보인다. 혹시 이런 통계에 자신을 갖고 오만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의 당 분위기로는 선거를 치르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중도를 통합해야 하고 세대를 통합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딱 맞는 인물이 김종인 위원장이라 생각한다. 그는 선거에는 확실한 능력이 있다. 선거에는 전략이 있다. 그 전략을 잘 풀어나가는 사람이 필요하다. 김종인은 능력있는 전략가가 틀림없다.

윤석열 후보는 컨벤션효과로 지지율이 최고조에 있다. 김종인의 영입은 윤석열의 선택에 있다. 김종인이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윤석열은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혁신선대위 없이 기존의 멤버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한다면 중도층이나 젊은 층을 잡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경선 선대위 해체하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고 새로운 혁신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대선의 필승 전략이 될 것이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