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노후 '헌혈버스' 교체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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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노후 '헌혈버스' 교체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기부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1.1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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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받은 특별격려금 중 10% 자발적 기부해 조성한 100억여 원 전달
저출산∙고령화∙코로나19에 따른 혈액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삼성은 관계사 임원들이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격려금 가운데 10%를 자발적으로 모은 100억여 원을 노후 '헌혈버스' 교체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2일 전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삼성은 관계사 임원들이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격려금 가운데 10%를 자발적으로 모은 100억여 원을 노후 '헌혈버스' 교체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2일 전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삼성은 관계사 임원들이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격려금 가운데 10%를 자발적으로 모아 조성한 기부금 100억여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12일 전달했다.

기부금은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 지원에 사용돼 심화돼 가는 국내 혈액 부족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만성적인 혈액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 게다가 최근 2년 전부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단체 헌혈 등이 급감해 의료 현장에서는 혈액 부족에 따른 수술 취소 등의 위기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2017년 270만건이 넘던 헌혈 횟수는 지속 감소하며 2019년 260만건으로 떨어졌고 2020년 240만건 수준으로 급락한 뒤 2021년에도 240만건대에 머물렀음. 이는 2017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삼성 임원의 기부는 이 같은 혈액 부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에 동참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최영무 사장은 "삼성 임원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기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혈액 부족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은 "매년 삼성의 꾸준한 나눔 활동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뜻 깊은 마음을 담은 이번 기부금은 헌혈 버스 제작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전국 15개 혈액원에 94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해마다 10여 대가 노후화 등으로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현재 한 해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는 형편이다.

사용 연한이 지난 노후화된 헌혈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어 군부대나 대형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단체 헌혈 캠페인의 원활한 진행을 막는 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대한적십자사는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을 이용해 노후한 헌혈버스를 향후 10년 간, 해마다 4대씩을 신형으로 교체해 전체 헌혈버스의 가동률과 안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 임원들은 받은 성과급의 10%를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인 노력에 마중물을 보태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주요 관계사 신임 사장들의 '아너스 클럽' 가입은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2021년 신임 사장들이 '아너스 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삼성 주요 관계사 신임 사장들도 이러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이어가기 위해 '아너스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라고.

'아너스 클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비영리단체에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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