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힐링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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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힐링 선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07 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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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다니엘)의 주특기가 돋보인 무대... 165분 공연 내내 웃음과 박수 소리 그치지 않아
단 8초 만에 백발의 할머니에서 아이들의 아빠로 바뀌는 마법 같은 장면 연출하며 큰 박수
뮤지컬계 디바 신영숙, 다니엘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워킹맘 '미란다' 역으로 열연
6일 밤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위안과 힐링을 선사했다. 165분 공연 내내 웃음과 박수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사진=샘컴퍼니)copyright 데일리중앙
6일 밤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위안과 힐링을 선사했다. 165분 공연 내내 웃음과 박수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사진=샘컴퍼니)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다재다능한 배우 임창정의 주특기가 돋보인 무대였다. 똑부러지는 목소리 연기에 가창력, 춤실력까지... 공연 내내 웃음과 박수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6일 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공연장. '로빈 윌리엄스'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Mrs. Doubtfire)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코로나19와 잇따른 자연재해에 지친 국민에게 큰 위안과 힐링을 선물했다.

이혼한 아버지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보모(가사 도우미)로 변장하고 집에 드나들며 벌이는 내용이 줄거리다.

목소리 연기자인 '다니엘'은 아이들에게는 백점짜리 아빠지만 아내에게는 무신경한 남편이다. 참다못한 아내 '미란다'는 이혼을 결정하고 아이들의 양육권을 가져간다. 

다니엘은 미란다가 보모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다웃파이어 할머니로 변장해 취직한다. 살림 척척! 육아 박사! 예사롭지 않은 예능감까지! 못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덕분에 워킹맘 미란다와 아이들의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해진다.

"인생은 셀프지만 웃음은 확실히 서비스한다"는 캐치프라이즈에서 알 수 있듯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작품 속 '다웃파이어'(여자이면서 남자다운 사람)로 변장해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다니엘' 역으로 10년 만에 뮤지컬계로 돌아온 임창정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다니엘의 전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워킹맘 '미란다' 역은 뮤지컬계의 디바 신영숙 배우가 맡았다.

남자들의 우상, 여자들의 로망 대형 피트니스 클럽 체인을 운영하는 '스튜어트'로는 김다현 배우가 맡아 근육질 몸매를 자랑했다.  그는 미란다의 대학 동창이자 사업 파트너다.

유머가 통하지 않는 '인간 궁서체' '완다' 역으로는 김나윤 배우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연기를 뽐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모든 세대 관객에게 다채로운 재미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날 165분(쉬는 시간 20분 포함) 공연 내내 객석의 웃음과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특히 무대 위에서 직접 선보이는 숨 돌릴 틈 없이 진행되는 퀵 체인지(재빠른 변장)는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임창정 배우는 단 8초 만에 백발의 할머니(다웃파이어)에서 아이들의 아빠(다니엘)로 바뀌는 마법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20명이 넘는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날 공연에는 20명이 넘는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 데일리중앙

임창정 배우는 앞서 제작 발표회에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하늘이 준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번 무대에 대한 각별한 의욕을 나타냈다.

신영숙 배우는 "강한 이미지를 보여드린 이전 작품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엄마로서의 연기를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색다른 도전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 8월 3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1월 6일까지 공연이 이어진다.

임창정·정성화·양준모(다니엘 역), 신영숙·박혜나(미란다 역), 김다현·김산호(스튜어트 역), 김나
윤·박준면(완다 역), 임기홍·육현욱(프랭크 역), 이경욱·영오(안드레 역), 김태희·설가은(리디아 역), 이운재·유석현·윤준상(크리스 역), 김가온·김소희·조소은(나탈리 역) 외 10여 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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