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내 통장에 잠든 돈, '휴먼예금' 총 3조원 넘어
상태바
나도 모르는 내 통장에 잠든 돈, '휴먼예금' 총 3조원 넘어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9.15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6년 간 총 1조1903억원(426만건) 반환… 반환율 35%로 낮아
휴면예금 기부는 올해 7월 말 기준 2만2000건, 6000만원에 그쳐
강병원 의원 "반환제도 홍보 강화하고 소액 기부 활성화 방안 찾아야"
강병원 민주당 국회의원은 15일 나도 모르는 내 통장에 잠든 돈이 총 3조원을 넘는다며 "반환제도 홍보를 강화하고 소액은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병원 민주당 국회의원은 15일 나도 모르는 내 통장에 잠든 돈이 총 3조원을 넘는다며 "반환제도 홍보를 강화하고 소액은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나도 모르는 내 통장에 잠든 돈과 보험금 등 '휴면예금'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반환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액 기부 활성화 등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5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 간(2017~2022.7) 휴면예금 출연금 누적금액은 모두 3조4057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 지급 액수는 1조1903억원(426만6000건)으로 반환율은 35%였다. 2조2154억원의 휴면예금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다. 

연도별 지급건수 및 지급금액 현황(단위 : 천건, 억원). (자료=서민금융진흥원)copyright 데일리중앙
연도별 지급건수 및 지급금액 현황(단위 : 천건, 억원). (자료=서민금융진흥원)
ⓒ 데일리중앙

서금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예금을 조회·지급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휴면예금 조회 및 지급 청구를 선택한 개인은 이를 서금원에 기부할 수도 있다. 올해 7월 기준 휴면예금 기부는 총 누적 건수 2만2000건, 액수는 6000만원이다. 

단 압류나 지급정지 상태 등 지급제한 사유가 있는 경우엔 출연협약상 출연대상에서 제외되며 금융회사에서 자체 관리하게 된다. 즉 휴면예금이 있어도 서금원을 통해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강병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주인을 못 찾고 통장에 잠든 돈이 2조원이 넘는다. 휴면예금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분도 많을 것"이라며 "서금원이 휴면예금 반환제도 홍보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 의원은 이어 "시중은행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휴면예금 소유주에게 잔액을 알려주고 반환과 기부방법 등을 꾸준히 안내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휴면예금을 서금원에 기부하면 금융사를 이용할 수 없는 국민을 위해 사용되니 소액은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