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예금 기부는 올해 7월 말 기준 2만2000건, 6000만원에 그쳐
강병원 의원 "반환제도 홍보 강화하고 소액 기부 활성화 방안 찾아야"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나도 모르는 내 통장에 잠든 돈과 보험금 등 '휴면예금'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반환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액 기부 활성화 등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5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 간(2017~2022.7) 휴면예금 출연금 누적금액은 모두 3조4057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 지급 액수는 1조1903억원(426만6000건)으로 반환율은 35%였다. 2조2154억원의 휴면예금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다.
서금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예금을 조회·지급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휴면예금 조회 및 지급 청구를 선택한 개인은 이를 서금원에 기부할 수도 있다. 올해 7월 기준 휴면예금 기부는 총 누적 건수 2만2000건, 액수는 6000만원이다.
단 압류나 지급정지 상태 등 지급제한 사유가 있는 경우엔 출연협약상 출연대상에서 제외되며 금융회사에서 자체 관리하게 된다. 즉 휴면예금이 있어도 서금원을 통해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강병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주인을 못 찾고 통장에 잠든 돈이 2조원이 넘는다. 휴면예금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분도 많을 것"이라며 "서금원이 휴면예금 반환제도 홍보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 의원은 이어 "시중은행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휴면예금 소유주에게 잔액을 알려주고 반환과 기부방법 등을 꾸준히 안내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휴면예금을 서금원에 기부하면 금융사를 이용할 수 없는 국민을 위해 사용되니 소액은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