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 시의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폐지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 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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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 시의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폐지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 변화 촉구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03.1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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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두 달동안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발표
고 시의원 "해당 기간 교통변화 분석결과 등 참고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멈춤'"
고광민 서울시의원은 17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폐지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고광민 서울시의원은 17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폐지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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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고광민 의원은 17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폐지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서울시가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두 달간 남산1·3호 터널에 부과되는 혼잡통행료 징수를 단계적으로 면제한다고 방침을 세운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이렇게 요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6일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남산1·3호터널에 부과하던 혼잡통행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우선 1단계로 3월 17일 오전 7시부터 도심에서 외곽(강남) 방향으로 이용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면제를 하고 2단계로는 4월 17일부터 5월16일 외곽(강남)에서 도심방향 이용 차량까지 양방향 모두를 면제한다.

그동안 고광민 의원은 △교통량 감소 효과 미흡 문제 △다른 혼잡구간대비 징수 형평성 문제 △도심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빠져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이중과세 문제 등을 이유로 27년째 부과돼온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 16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조례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2월 고광민 의원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서울 거주 성인 1003명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68.1%)은 통행료 폐지에 찬성하는 걸로 나타났다. 통행료 폐지를 원하는 이유로는 '교통량 감소 효과 미흡'(29.6%), '통행료 부담'(24.0%), '도심 밖으로 나가는 차량에 대한 부당한 통행료 부과'(19.4%) 등이 꼽혔다.

이처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27년간 완강하게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유지를 고수했던 서울시의 입장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서울시는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정책에 대한 시행효과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기 위해 1996년부터 평일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부과해오던 남산1·3호 터널 통행료를 최대 2개월간 임시로 면제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행료 일시정지 기간 동안 교통변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혼잡통행료가 도심권 주요 도로 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연구원과 공동으로 2월부터 '서울시 혼잡통행료 제도 평가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착수해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유지 및 폐지에 대한 정책 방향을 올해 안에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광민 의원은 "이번 통행료 일시 면제조치를 통해 27년 만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문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 자체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추후 서울시는 통행료 징수 정지 기간 동안 교통변화 분석 결과와 함께 전문가 자문, 시민 의견, 시의회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폐지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 변화를 나타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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