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근 삼성전자 1조 넘게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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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근 삼성전자 1조 넘게 사들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7.0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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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최근 열흘 남짓한 기간에 1조3000억 가까이 순매수하는 등 주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2970억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로 시계열을 넓혀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12조2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모두 125거래일 중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거래일 수는 30일에 불과하다.

이에 연초에는 50%를 밑돌았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이날 기준 52.7%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올해 초(지난 1월 2일 기준) 5만5500원이던 주가는 이날 7만3000원으로 31.5%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 5월 19일(6만8400원) △ 5월 22일(6만8500원) △ 5월 24일(6만8500원) △ 5월 25일(6만8800원) △ 5월 26일(7만300원) △ 5월 30일(7만2300원) △ 6월 26일(7만2400원) △ 6월 27일(7만2600원) △ 6월 28일(7만2700원) △ 7월 3일(7만3000원) 등 모두 열 차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도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기준으로 7만3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이 오는 7일 발표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눈은 이미 하반기로 옮겨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693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경쟁사인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9600억원)의 약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3조6795억원, 4분기 4조958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효과도 본격화하면서 가격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빠르게 축소돼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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