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올 상반기(1~6월) 아이스크림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구촌의 기록적인 무더위에 시원한 간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한류 문화 인기와 함께 한국 음식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우리나라 아이스크림(K-아이스크림) 수출액은 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8% 증가하며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3000만 달러로 7.5% 늘었으나 수출이 교역을 주도하며 무역수지는 2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흑자 기록(2200만 달러)을 반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아이스크림의 수출 물량을 보면 1만8000톤으로 이는 약 2억4000만개의 아이스크림(개당 75g 기준)이 수출됐다는 얘기다. 최근 10년 사이 약 3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까지 3회(2021.3월, 2022.3월, 4월) 뿐이던 월간 수출량 3000톤 이상을 기록한 달이 이미 4회(2월, 3월, 4월, 6월)를 기록했다.

지구촌에 역대급 폭염이 빨리 찾아오면서 K-아이스크림 수출량 증가는 물론 수출 시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상반기 한국 아이스크림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는 미국(31.6%)이며 다음은 중국(12.2%), 필리핀(10.3%), 캐나다(7.9%), 베트남(5.7%) 등의 순이다.

코로나에도 꾸준히 수출문을 넓혀 지난해 최다인 54개 나라, 올해 상반기는 반기 최다인 49개 나라로 아이스크림 수출이 이뤄졌다.

관세청은 K-아이스크림의 인기에 대해 무더위를 식혀줄 간식이 필요한 때 한국 음악, 영화·드라마, 음식 등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인기로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라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꾸준한 상품 개발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우리 기업의 노력도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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