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의 "적합도 1위 후보의 컷오프는 공정하지 못하다"... 당에 재심 요구
"투명하고 공정한 재심 통해 이기는 후보로 예비후보 재선정해야" 주장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달리던 이규의 민주당 전 수석부대변인이 예비 경선에서 컷오프(탈락)되자 1일 "적합도 1위 후보의 컷오프는 공정하지 못하다"며 재심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8월 30일 강서구청장 후보자 공모에 신청한 14명 가운데 정춘생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 문홍선 강서구 전 부구청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후보 적합도 1위 이규의 전 수석부대변인과 2위 장상기 전 서울시의원은 탈락했다.
8월 3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적합도는 이규의 후보 14.5%, 장상기 후보 14.0%, 진교훈 후보 9.2%, 정춘생 후보 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공관위에서 3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14인의 후보자에 대해서 서류, 면접, 지역실사 등 다각도로 심사를 진행했다"며 "후보자 전과기록, 도덕성 결격 사유 등을 비롯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엄격하게 판단했다"고 예비 경선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규의 전 수석부대변인은 "적합도 1위 후보 컷오프는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투명하고 공정한 재심을 통해 경선예비후보를 새로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수석부대변인은 "이기는 후보로 경선예비후보를 재선정해야 한다"며 즉각 재심을 당에 요청했다.
이 전 수석부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경쟁력이 더 큰 후보를 컷오프시키는 것은 당원과 구민이 납득을 못한다"며 거듭 재심을 요구했다.
특히 "3명의 후보 조합은 의혹을 낳고 경쟁력을 잃고 있다"면서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지역 경쟁력이 부족한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아직 재심 공고를 하지 않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