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대출잔액 및 연체율 두 배 넘게 급증... 부동산경기 둔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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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대출잔액 및 연체율 두 배 넘게 급증... 부동산경기 둔화 영향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10.18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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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말 기준 법인 대출잔액 106조5000억원, 연체율 6.52%... 위험신호 들어와
민병덕 의원 "정부, 부정적 상황에 늘 하던 대로 대응...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민병덕 민주당 국회의원(오른쪽)은 18일 최근 3년 반 만에 법인 대출잔액 및 연체율이 두 배 넘게 급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병덕 민주당 국회의원(오른쪽)은 18일 최근 3년 반 만에 법인 대출잔액 및 연체율이 두 배 넘게 급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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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부동산경기 둔화가 부동산업, 건설업을 넘어 법인 대출잔액 및 연체율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법인 대출 잔액이 2019년 말 기준 46조 원에서 2023년 6월 기준 106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연체율도 두 배 넘게 뛰어올라 2023년 6월 말 6.52%를 기록 중이다.

법인 대출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잔액 및 연체율을 살펴보면 3년 6개월 만에 대출잔액 24조5000억원, 연체율 4.28%가 상승했다. 건설업도 대출잔액과 연체율이 오르긴 마찬가지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3년 6개월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말 8조2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9조30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연체율도 두 배 올라 6.93%다.

주목해야 할 점은 60조5000억원 상승한 법인 대출잔액 중 반 이상을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경기 둔화에 따른 부동산업과 건설업의 악영향이 법인 대출잔액과 연체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법인 대출 잔액 및 연체율 상승을 견디기 위해 상매각과 채무조정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 수단일 뿐"이라며 "예측가능한 경제 상황과 관련, 대비를 철저히 하고 통상의 방식을 쫓기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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